7월2일 헤롯의 번민

조회 수 1799 추천 수 17 2007.07.02 09:51:32
2007년 7월2일  헤롯의 번민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하면서도 달갑게 들음이러라.(막 6:20)

마가복음 기자는 19절에서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 싶어 한 헤로디아가 그 뜻을 이루지 못한 이유를 20절에서 헤롯이 요한의 말을 옳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헤롯이 요한의 생명을 보호했다는 말이 됩니다. 이런 해석이 과연 역사적 진실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당시에 요한으로 인해 헤롯과 헤로디아의 입장이나 관계가 아주 미묘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특히 헤롯의 입장에서는 더 힘들었겠지요.
헤롯은 요한을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그 당시 모든 유대 민중들이 요한을 위대한 예언자로 믿고 따랐으니까 헤롯도 당연히 마음 깊은 곳에서 요한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문제는 헤롯이 요한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비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비판을 받으면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겉으로는 체면치례로 정당한 비판은 얼마든지 받아들이겠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그런 일을 당하면 못마땅해 합니다.
마가복음의 진술을 그대로 따른다면 헤롯은 요한의 말을 듣고 나름으로 번민을 했다고 하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가 자신의 행동이 잘못이라는 사실을 원래부터 인정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지적한 사람이 위대한 예언자 요한이래서 뭔가 정신적으로 부담을 느꼈다는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만, 어쨌든지 양심이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런 양심의 가책을 통한 번민만으로는 진리를 올바로 수행해나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헤롯의 한계였으며, 결국 그는 요한을 참수시키는 결정적인 잘못을 저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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