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68- 새집

조회 수 515 추천 수 0 2022.06.02 08:48:48

() 068- 새집

068.JPG

대나무숲을 쳐내다가 빈 새집까지 뜯어냈다.

이미 알을 부화시키고 새들은 그곳을 떠난 후였다.

잔가지와 이끼와 인공 실까지

입으로 물어올 수 있는 온갖 재료가 사용되었다.

딱새 집이 아니었을는지.

그 어떤 새집인들 특별하지 않은 게 있으랴마는

대나무 위의 새집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사의다.

대나무가 바람에 오죽 많이 흔들리는가.

바람이 심하면 45도까지 기울어지면서

휘청대는 대나무 위에서

저런 엉성한 새집이 어떻게 견뎌낸단 말인지.

내가 졌다.’


profile

[레벨:41]새하늘

2022.06.02 14:15:28

방송용 철탑 사다리에 까치집이 있어,

제가 제거하려고 하다가 둥지에 새끼있는 것을 발견 했습니다.

까치가 다 자란 후에 제거 했네요.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까치집.jpg

첨부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2.06.02 21:59:45

우와, 알을 깨치고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들이군요.

저놈들을 살리느라 발품을 더 팔았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9 물(物) 088- 찔레꽃 file [2] 2022-07-02 1056
5968 물(物) 087- 현무암의 세계 file 2022-07-01 1393
5967 물(物) 086- 덩굴손 file 2022-06-30 1729
5966 물(物) 085- 설교 노트 file [4] 2022-06-29 799
5965 물(物) 084- 망초 file [7] 2022-06-28 1428
5964 주간일지 6월26일, 성령강림후 3주 file 2022-06-27 821
5963 물(物) 083- 벤치 file 2022-06-25 713
5962 물(物) 082- 점자블록 file 2022-06-24 789
5961 물(物) 081- 살구 file [2] 2022-06-23 1566
5960 물(物) 080- 떼제 file 2022-06-22 796
5959 물(物) 079- 꽃병(부분) file 2022-06-21 942
5958 주간일지 6월19일, 성령강림후 2주 file 2022-06-20 1015
5957 물(物) 078- 감나무 잎 file 2022-06-18 1005
5956 물(物) 077- 끈 file 2022-06-17 598
5955 물(物) 076- 나리꽂 file 2022-06-16 468
5954 주간일지 6월12일, 성령강림후 1주 2022-06-12 820
5953 물(物) 075- 휴지 file 2022-06-11 866
5952 물(物) 074- 돋보기 file 2022-06-10 607
5951 물(物) 073- 달력 file 2022-06-09 424
5950 물(物) 072- 디딤돌 file 2022-06-08 405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