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물(物) 038- 식빵 file [3]

  • 2022-04-21
  • 조회 수 652

물(物) 038- 식빵 아침마다 식빵을 먹는다. 식빵 종류에 따라서 토스터에서 굽는 시간 길이가 달라진다. 오늘은 노릇하게 잘 구워졌다. 식빵 굽는 냄새가 어떤지를 아는 분들은 다 알 것이다. 생명의 진수를 느낀다고 할지, 행복감을 느낀다고 할지. 여하간 인간이 후각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는 최절정의 즐거움에 속한다. 저 식빵에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쳤는지는 상상 초월이다. 어느 봄날 호주나 북미의 밀밭에 자욱했던 안개나 구름이나 온갖 새들, 그리고 천사들도 한...

물(物) 037- 에스프레소 file [2]

  • 2022-04-20
  • 조회 수 602

물(物) 036- 커피 찌꺼기 file [5]

  • 2022-04-19
  • 조회 수 539

주간일지 4월17일 부활절 file [7]

  • 2022-04-18
  • 조회 수 1144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4월17일, 부활절 1) 심판- 베드로는 부활의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의 심판자”라고 설교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진술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따라가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살아있다는 말과 죽었다는 말, 그리고 심판이라는 말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특히 성경이 말하는 ‘심판’을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옥황상제 정도로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정한 대상을 골라내서 징벌하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사랑을 보이심으로써 징벌하는 분이십니다. 성...

물(物) 035- 솥과 불 file [2]

  • 2022-04-16
  • 조회 수 602

물(物) 034- 맑은 물김치 file

  • 2022-04-15
  • 조회 수 612

물(物) 033- 공소 우편함 file [2]

  • 2022-04-14
  • 조회 수 502

물(物) 032- 공소 간판 file

  • 2022-04-13
  • 조회 수 770

물(物) 032- 공소 간판 북안에는 가톨릭 성당은 없고 대신 공소가 있다. 공소는 로마 가톨릭 신자들이 모이는 종교건물이기는 하되 상주 신부가 없는 곳을 가리킨다. 다른 곳의 신부가, 아마 영천 시내에 있는 성당의 신부로 추정되는데, 방문할 때만 미사라 하고, 평신도들끼리 모일 때는 공소예절이라고 한다. 저 간판 뒤로 마당이 있고, 그 마당 끝에 아담하고 평범한 공소 건물이 있다. 간판이 없었다면 마당 넓은 일반 주택이라 해도 될만하다. 공소예절이라 하건 미사라 하건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려는 ...

물(物) 031- 해바라기 씨 file [2]

  • 2022-04-12
  • 조회 수 548

물(物) 031- 해바라기 씨 올해는 우리 집 마당에 해바라기 꽃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저 거무칙칙한 씨앗 안에서 그 화려한 해바라기 꽃이 나온다니, 이게 마술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씨앗은 아득한 세상이다. 우리도 언젠가 꽃으로 변하리라.

주간일지 4월10일, 사순절 6주 file

  • 2022-04-11
  • 조회 수 583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4월10일, 사순절 6주 1) 마지막 식사- 이번 설교 제목은 “마지막 유월절 식사”였습니다. 매 순간을 마지막으로 느낄 수 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이 선포한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은 사람이 될 것입니다. 설교 마지막 단락을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저는 설교를 마치면서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에 가까이 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나타나는 삶의 한 가지 구체적인 태도, 또는 능력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앞에 암시되었습니다. 밥 한 끼를 여러분의 인생에서 주어진 마지막 식사로 받아들...

물(物) 030- 한 그릇 밥 file [2]

  • 2022-04-09
  • 조회 수 748

물(物) 030- 한 그릇 밥 "나는 생명의 떡이니 … ”(요 6:35, 개역개정)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공동번역) “Ἐγώ εἰμι ὁ ἄρτος τῆς ζωῆς.”(헬라어 성경) “I am the bread of life.”(KJV) “Ich bin das Brot des Lebens.”(루터 성경) “나는 생명의 밥입니다.”(정용섭 사역)

물(物) 029- 간편 녹음기 file

  • 2022-04-08
  • 조회 수 708

물(物) 029- 간편 녹음기 오랜 세월에 걸쳐서 내 목소리를 담아낸 엠피쓰리 녹음기다. 설교와 신학 강독과 수요 성경공부 강의를, 오래전 신학교 출강 나갈 때와 이곳저곳 강사로 나갈 때 행한 강의나 연설을 녹음했다. 조작이 아주 편리하다. 요즘은 사용 빈도수가 뜸하다. 집에서는 컴퓨터에 장착된 비디오 녹음 장치와 OBS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저런 전자 기기를 대할 때마다 인간 기술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언젠가는 저런 기기 없이 녹음이나 녹화가 가능한 시절이 올지 모른다. 무선으로 클라우드 같은 공간에...

물(物) 028- 어깨 가방 file

  • 2022-04-07
  • 조회 수 542

물(物) 028- 어깨 가방 약간 촌스럽게 생긴 저 천 가방도 언제부터 내 손에 들어왔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20년은 족히 넘었을 듯하다. 나이가 드니 이상하게도 모든 주변 사물과 일과 사람에 얽힌 사연이 희미해진다. 결국은 죽음 앞에서 모든 지난 일들은 안개 속을 걸었듯이 느낌으로만 남게 되지 않을는지. 주간지 <한겨레 21>을 정기 구독하고 받은 선물로만 기억한다. 일종의 판촉물인 셈이다. 놀러 갈 때만 잠깐씩 어깨에 멘다. 6년 전에는 독일 여행에, 얼마 전에는 단양 바람 쐬기에 동행했다. 안경, 휴지, 손수건, ...

물(物) 027- 가방 file [2]

  • 2022-04-06
  • 조회 수 704

물(物) 027- 가방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를 가방이다. 주로 교회 갈 때 든다. 아담한 모양과 크기라서 성경과 찬송가와 수첩과 파일을 넣으면 꽉 찬다. 양쪽에 달린 보조 주머니에 승용차 스마트 열쇠와 스페어 마스크와 작은 디지털 녹음기를 넣는다. 내 손때가 묻은 저 가방을 들면 왠지 마음이 편하다. 오래된 친구와 차를 마실 때 느끼는 기분이 이럴 것이다. 저 가방을 만들기 위해서 사용된 (소?)가죽의 주인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고 보니 모든 존재하는 것들에게 늘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불편하게 생각하...

물(物) 026- 의자 file

  • 2022-04-05
  • 조회 수 741

물(物) 026- 의자 위 사진은 2층에서 지내다가 1층으로 내려오면서 오래 쓴 의자를 폐기하고 새로 산 의자다. 대충 3년은 사용했지 싶다. 나는 그에게 온몸을 맡기고 그는 내 온몸을 받아준다. 그동안 사용한 책상 의자 중에서 가장 안락하다. 아침밥 먹고 8시쯤 앉기 시작해서 밤 11시까지 머무니까 중간에 다른 시간을 빼고도 최소한 열 시간은 내 앉은 몸을 지탱해주는 셈이다. 등받이가 높지 않아서 몸이 뻑적지근할 때 두 팔을 뒤통수로 올린 채 허리를 좌우로 돌릴 수도 있고, 동편 창을 내다보려고 오른편 다리에 살...

주간일지 4월3일 사순절 5주 file

  • 2022-04-04
  • 조회 수 615

대구 샘터교회 주간 2022년 4월3일, 사순절 5주 1) 새로운 일- 하나님만이 새로운 일을 행하실 수 있다는 이번 설교의 주제를 일상에서 느끼기는 쉽지 않습니다. ‘새롭다’라는 말이 소유나 도구의 차원에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새 옷을 산다거나 새 가전제품을 사는 등, 물건을 손에 넣는 것쯤으로 이해하는 겁니다. 준비만 되면 똑같은 커피잔을 사용하더라도 그게 새롭게 경험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자기의 관점이 새로워지는 것이겠지요. 설교 마지막 단락에서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바울의 말을 인용한 이유가 거기에 있...

물(物) 025- 도기 풍경 file [2]

  • 2022-04-02
  • 조회 수 1177

물(物) 025- 도기 풍경 이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에 걸쳐있는 도기 풍경(風磬)이다. 어디서 언제 어떻게 우리 집 가족이 되었는지는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딸들이 어렸을 때 선물로 받은 것인지, 물건 사기 좋아하는 아내가 수집한 것인지도 모른다. 주인 없이 굴러다니기에 내가 이 층을 서재로 사용할 때 매달아두고 오르내릴 때마다 손으로 건드려 소리를 냈다. 매혹적인 소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오래 그 소리를 듣다 보니 정이 들었다. 이 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온 뒤로는 저 도기 풍경을 울릴 기회가 없다. 지금 이 ...

물(物) 024- 전기 스위치 file

  • 2022-04-01
  • 조회 수 900

물(物) 024- 전기 스위치 하루에도 여러 번 내 손이 닿는 스위치다. 집 중앙의 벽에 자리한다. 우리 집 구조는 아파트와 다르고 다른 일반 주택과도 달라서 아무리 설명을 잘해도 와보지 않은 분들은 상상하기 어렵다. 사진을 찍어도 전달이 안 될 것이다. 원래 있던 집과 새로 지은 집을 연결한 구조라서 그렇다. 우리 집에는 소위 거실이 없다. 방에서 식당으로 가려면 복도를 한참 걸어야 한다. 그 중간에 약간의 공간이 있다. 이 중간 공간에서 남쪽으로는 식당이, 북쪽으로는 두 개의 방이, 그리고 서쪽으로는 이 층으로 올라...

물(物) 023- 목제 간판 file [2]

  • 2022-03-31
  • 조회 수 897

물(物) 023- 목제 간판 저 목제 간판은 우리 집 이 층으로 올라가는 층계 벽에 걸려있다. 2003년 말인가 언제인가 정확한 일시는 기억나지 않는데, 영남신학대학 신학생이 손수 일주일간 작업한 저 간판을 가져왔다. 당시에 나는 그 학교에 시간강사로 일주일에 두세 과목을 감당했었다. 그는 대구성서아카데미 공부 모임에도 종종 참석하던 신학생이었다. 대구성서아카데미와 샘터교회가 모임 장소로 사용하던 하양의 천호 아파트 201호에서 3년, 다음 모임 장소로 사용하던 진량의 우림아파트 104동801호에서 2년 반 동안 현관문...

물(物) 022- 테니스 라켓 file

  • 2022-03-30
  • 조회 수 777

물(物) 022- 테니스 라켓 저렇게 벽에 기대 있는 두 테니스 라켓에 얽힌 사연을 설명하려면 A4용지 5장은 필요하다. 온갖 사연이 거기에 숨어있다. 뒤에 있는 라켓은 6~7년 정도 사용한 것이고, 앞의 라켓은 일주일 전부터 사용한 것이다. 비슷하게 생겼으나 성질이 다르다. 참고로, 테니스 라켓은 무게와 손잡이 굵기와 중심점과 줄 간격과 프레임 두께 등등, 차이가 크다. 신체 조건과 치는 방식에 따라서 라켓을 선택해야 하는데, 이 선택이 쉽지도 않다. 테니스 라켓을 미는 식으로 휘두를 때는 뒤에 있는 라켓이 편했으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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