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77) 13:10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느니라 온몸이 깨끗하니라 너희가 깨끗하나 다는 아니니라.

 

베드로는 예수에게 자신의 발만이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달라고 요청한다. 내지르는 베드로의 성격이 이 대목에서도 잘 나타난다. 예수는 격언처럼 들리는 진술로 대답한다. “이미 목욕한 자는 발밖에 씻을 필요가 없다.” 전체가 깨끗해졌으니 다시 씻는 건 부분적으로만 하면 된다는 뜻이다.

나는 이 말씀이 기독교인으로서의 존재 변화와 일상에 나타나는 행위의 관계에 적용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써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 바울은 고후 5:17절에서 이렇게 외쳤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새로운 피조물이라는 말은 존재가 새로워졌다는 뜻이다. 존재가 새로워졌다는 말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혔던 담이 예수를 통해서 무너졌다는 뜻이다. 이제 기독교인은 생명을 얻은 것이다. 이 생명은 오직 하나님에 의해서만 실행되는 사건이다. 우리가 존재의 차원에서 새로워졌으나 일상의 삶에서는 여전히 문제가 많다. 예수를 믿기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달라진다고 해도 그 속도가 매우 느려서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말하자면 목욕은 했으나 밖에 나가서 활동하다 보니 발은 다시 더러워진 것이다. 이런 사람은 발만 씻으면 된다. 아니 발은 꼭 씻어야 한다. 기독교인의 삶은 실제로 변화되어야 한다. 믿음이 확실하다면 겉으로 확연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삶의 변화는 당연히 따르게 된다. 거기에 민감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둔감하게 사는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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