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282) 13:1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종이 주인보다 크지 못하고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

 

13:16절에 해당한 헬라어 성경은 이렇게 시작한다. “아멘 아멘 레고 휘민헬라어 어순을 그대로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진실로 진실로 나는 말합니다 당신들에게.” 우리가 기도 마지막에 붙이는 아멘은 그 기도의 내용을 진실로!’(truly)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아멘이 반복된 이유는 강조하려는 데에 있다. 예수가 강조하는 것은 보냄을 받은 자기보다 보내신 아버지 하나님이 더 크시다는 사실이다.

기독교 신앙에서 예수와 하나님의 관계 설정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이해하기 가장 까다롭다. 예수는 공생애 중에서 하나님께 종종 기도했다. 기도하는 이보다는 기도를 받는 대상이 더 우월하다. 세상이 완성된 순간을 예수 자신은 모르고 하나님만 안다고 말했다. 예수는 자신을 신이라고 명시적으로 주장하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을 선포한 인물이지 하나님 자체는 분명히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를 인간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라고 믿는다. 베레 호모 베레 데우스! 한국교회 신자들은 예수의 인성보다는 신성에 기울어져 있다. 예수가 공생애에서 신성을 드러냈다고 본다. 병자를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거나 오병이어의 기적을 행한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예수는 실제로 신인가, 아니면 인간인가? 또는 신의 능력을 보인 인간인가? 정통 신학이 내린 결론은 이렇다. 예수는 본질(우시오스)에서 하나님과 동질이면서 위격(페르조나)에서 구분된다. 이런 답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다. 본질과 위격의 실체를 우리가 아직 다 아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수가 보냄을 받은 자기보다 보내신 하나님이 더 크다고 말한 이유는 내가 보기에 두 가지다. 하나는 자기를 신으로 보는 시각의 위험성을 경계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하나님을 통해서 일어나는 구원 사건에 대한 강조다. 두 가지가 사실은 다음과 같은 하나의 사실을 의미한다. 예수의 가르침과 운명에서 드러난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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