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강해(9)

조회 수 876 추천 수 0 2019.09.13 22:02:11

하나님의 보호하심

살아있는 희망이 우리에게 있다는 말의 두 번째 이유는 5절이 가리키고 있듯이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다.”라는 데에 있다.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보호하시는가? 비행기나 배 사고로 수많은 사람이 죽는 상황에서 기독교인들만 하나님이 살리신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간혹 그런 선정적이고 극적인 이야기로 기독교 신앙을 변증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이 보호하신다는 말은 어려움에 대처할 능력을 하나님이 믿는 이들에게 허락하신다는 뜻이다. 귀하게 키운 자녀가 병이나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하자. 참척(慘慽)의 고통이다. 견디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살펴나감으로써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다. 베드로전서가 기록되던 시기에는 기독교인들이 신앙생활로 인해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불이익을 받았다. 때로는 순교로 일어났다. 순교의 상황을 하나님이 막아주지는 않으시나 그걸 극복할 힘을 허락하신다. 가난 문제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인들이 경제적으로 몰락할 수 있으나 그가 믿음의 중심을 놓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에게 가난한 인생살이에서도 생명 충만을 느낄 수 있도록 보호하신다. 사형이 집행되기 몇 달 전 1944년 겨울 감옥에서 쓴 본회퍼의 선한 능력으로라는 기도문이 이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선한 능력에 언제나 고요하게 둘러싸여서

보호받고 위로받는 이 놀라움 속에

여러분과 함께 오늘을 살기 원하고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싶습니다

선한 능력에 우리는 너무 잘 보호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의 새로운 날에 함께 하십니다

옛것이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어두운 날들의 무거운 짐은 여전히 우리를 누르지만

, 주님 내몰려 버린 우리의 영혼 가운데로

당신께서 준비해 놓으신 구원을 주십시오

선한 능력에 우리는 너무 잘 보호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의 새로운 날에 함께 하십니다

당신께서 우리의 어두움 속으로 가져오신 그 초들이

오늘 밝고 따뜻하게 타오르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다시 하나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는 압니다 당신의 빛이 밤을 비추고 있음을

선한 능력에 우리는 너무 잘 보호받고 있으며

믿음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이나 아침이나 우리 곁에 계십니다

또한, 매일의 새로운 날에 함께 하십니다

 

실제로 삶이 망가지고 있는데도 하나님이 우리를 보호하신다고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가능하다. 이건 누가 억지로 가르쳐 줘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어떤 아이가 아버지와 함께 산길을 가는 중이라고 상상해보라. 밤이 깊었다. 비바람이 분다. 아이는 두렵다. 아버지는 예약해둔 호텔에 곧 도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에 지금 가는 길이 불편하고 고생스럽기는 하나 두렵지 않다. 그가 영성이 더 깊은 사람이라면 지금의 비바람을 쾌적한 호텔로 느낄 수 있다. 오늘 우리 기독교인의 삶도 이와 비슷하다. 문제는 거룩한 호텔을 실재(reality)로 경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경험을 의미한다. 그 하나님의 능력은 세상을 무()로부터 창조했고,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렸다. 이 두 관점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실질적으로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 창조와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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