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6:15

조회 수 273 추천 수 0 2023.11.14 07:10:4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72

16:15

보라 내가 도둑 같이 오리니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벌거벗고 다니지 아니하며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도둑 같이 온다는 말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하는 순간에, 그리고 예측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그리스도의 통치가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말이 어떤 분들에게는 말장난처럼 들릴 겁니다.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이 첨단으로 발전된 21세기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 말로 들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모든 미래를 거의 예측할 수 있다는 듯이 살고 있습니다. 자기가 자기의 삶을 완성할 수 있으며, 완성해야 한다는 유혹과 강요를 자연스럽게 여기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행복하려면 돈이 충분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적당한 사회적 지위와 건강도 필요합니다. 북한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경제만이 아니라 군사력에서도 월등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복이 임한다는 주님의 말씀을 콧등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세상 작동의 메커니즘을 절대화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아니라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완성하신다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믿음이 왜 설득력이 있는지는 인내심을 갖고 세상에 변증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의 동의를 받아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이 받아들일지는 우리 능력 밖에 놓여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 스스로 자신의 믿음에 확신이 있느냐 하는 것이겠지요. 판넨베르크의 설교집 <믿음의 기쁨>에 나오는 설교 굳게 지키시오!”(3:1-6)에 나오는 한 대목을 여기서 읽어드리겠습니다. “그가 밤중에 도적처럼 오신다는 말은 어느 시점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오시는 방식, 즉 그의 미래와 현재 살아가는 우리의 이 생명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가 우리에게 숨겨져 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런 어둠 가운데서도 우리는 기다리고 희망합니다.”(46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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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1.16 11:03:52

깨어 자기 옷을 지켜(16:14)

교회 권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머님 장례식을 하면서 장례 도우미들이 염습(殮襲)을 하는데, 어머니의 펜티가 다 낡아 구멍이 나 있는 게 그렇게 부끄럽고 창피하더랍니다. 그래서 권사님은 자신도 언제 죽을지 모르니 잠자기 전에는 날마다 깨끗한 새 펜티로 갈아입고 주무신다는 얘기를 재미있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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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1.16 11:06:22

자기의 부끄러움을 보이지 아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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