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3

조회 수 252 추천 수 0 2023.11.27 07:39:2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81

17:3

곧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광야로 가니라 내가 보니 여자가 붉은 빛 짐승을 탔는데 그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하고 일곱 머리와 열 뿔이 있으며

 

일곱 대접을 가진 일곱 천사 중 하나가 요한을 광야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거기서 큰 음녀로 불린 여자를 보았습니다. 그 여자는 붉은빛이 나는 짐승을 타고 있었다네요. 요한은 지금 실제로 붉은 말을 탄 장군이나 황제를 상상하는 걸까요? 짐승의 몸에 하나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그 이름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우리가 모릅니다. 황제와 제국을 신처럼 높이는 이름이겠지요. 이런 이야기는 계 13장에도 똑같이 나옵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 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13:1)

신약성경 중에서 요한계시록만큼 정치적인 성격이 강한 성경도 없습니다. 로마 제국을 가리켜서 신성을 모독하는 세력이라고 하니까요. 복음서는 로마 제국보다 유대의 종교 집권 세력을 더 부정적으로 봅니다. 사도행전과 서신은 로마에 우호적이기도 합니다. 로마의 질서가 자신들을 보호해준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한계시록은 로마 제국을 완전히 적대적으로 봅니다. 요한이 활동하던 시기에,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절로 추정되는데, 그리스도교가 로마 제국에 의해서 크게 박해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역사가 흐르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제국의 주류 종교로 발전했습니다. 근본에서는 성령이 이렇게 이끌어주셨다고 말해야 하나, 또 다른 차원에서는 당시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이 로마 제국과의 관계를 적절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할 때는 피하고, 맞설 때는 맞서고, 침묵할 때는 침묵하고, 말할 때는 말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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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2.07 08:08:32

붉은 빛 짐승

요한계시록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민 아무개 목사님은 붉은 빛 짐승’(17:3)을 공산당이라고 하더군요. 그 글을 읽으며 저는 (속으로) ‘빨개면 죄다 공산당래. 그러면 원둥이 똥꾸멍도 빨개니 원숭이도 공산당인가?’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성경문자주의는 사람을 무지몽매하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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