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4

조회 수 236 추천 수 0 2023.11.28 07:10:2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82

17:4

그 여자는 자주 빛과 붉은 빛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꾸미고 손에 금 잔을 가졌는데 가증한 물건과 그의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 가득하더라

 

반복해서 나오는 음녀여자는 구체적인 인물이 아니라 신성을 모독하는 로마 제국의 체제와 이데올로기를 가리키는 메타포입니다. 이 여자의 복장은 가장 화려한 색깔과 장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자주와 붉은 색깔 옷, 금과 보석과 진주로 몸을 꾸미고 손에 금잔을 들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할 사치스러운 모습입니다. 지금도 영국같이 왕정을 유지하는 나라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요한은 이런 화려한 옷과 장식을 가리켜서 가증(可憎)스럽다고, 음행의 더러운 것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가증스럽다는 말은 몹시 괘씸하고 얄밉다.’라는 뜻이고, 음행의 더러운 것은 우상숭배를 가리킵니다. 겉으로는 화려하나 실상은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우상숭배라는 거지요. 그리스도인이 아닌 당시 로마 시민들이 이런 말을 들었다면 말하는 사람을 오히려 이상하다고 여겼을 겁니다. 저런 화려한 삶이야말로 모두가 원하는 목표였을 테니까 말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어쨌든지 요한처럼 말하려면 삶에 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단순한 놀이를 통해서 생명의 충만감에 빠져들 듯이 가장 소박한 방식의 삶에서 생명 충만감을 느끼는 쪽으로 말입니다. 이게 쉽지는 않겠으나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메타노이아(회심)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심하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영혼의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그런 삶이 곧 나를 따르라.’라는 말씀에 충실한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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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3.12.07 08:25:22

화려한 옷

예수님 당시에는 자주빛과 붉은빛을 내는 염료를 구하기 힘들어서 자주빛과 붉은빛 옷’(17:4)은 왕족들만 입었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추기경은 붉은빛, 주교는 자주빛 스톨을 걸칩니다. 가장 화려한 옷을 입는 이들은 무당일 것입니다. 칼빈은 성도들의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도록 설교자는 단색으로 단정하게 옷을 입으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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