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53) 4:13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

 

당신이 원하면 내가 당신에게 생수를 주겠다.’는 예수의 말을 듣고 사마리아 여자는 여전히 우물에서 길어 올리는 물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 우물에는 야곱이 발견한 것이라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기에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 우물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이 여자는 두 가지 논리로 예수의 말을 반박한다. 하나는 우물이 깊어서 두레박도 없는 당신은 물을 끌어올릴 수 없다는 사실이고, 다른 하나는 이 우물의 원래 주인인 야곱보다 당신이 더 위대한 인물이 못 된다는 사실이다. 매우 현실적인 주장이다.

예수는 이 여자의 반박을 재반박하지 않는다. 지금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차원에서 말하는 중이라서 그럴 필요도 없었다. 그녀가 생각하는 물과 예수가 생각하는 물은 다르다. 그녀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야곱 우물의 물은 해갈의 능력이 없다.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 ” 목마름은 모든 생명체의 숙명이다. 식물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다. 인간은 영적인 존재인지라 더 근원적인 목마름을 감당해야한다. 그 어떤 것으로도 해갈이 안 되는 목마름이 죽는 순간까지 우리를 지배한다.

예를 들어서, 쇼핑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다행스럽게도 그 사람은 돈도 많고 건강도 받쳐준다. 매일 온, 오프 쇼핑을 즐긴다. 해외 직구도 한다. 집안에는 물건이 가득하다. 그것을 보면서 흡족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좀 더 낭만적인 사람이라면 구입한 물품을 주변 사람들이나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할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이 행복하고 의미 있게 사는 것이라고 부러워할 수도 있다. 그건 착각이다. 이런 행위로 이 사람이 영혼의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더 많은 것을 구입하고, 더 많은 것을 보관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눠준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쇼핑 행위를 멈출 수 없다. 그것이 주는 자극만이라도 붙들어야 할 정도로 그의 영혼이 메말랐다는 게 아니겠는가. 현대사회를 우리를 그렇게 몰아간다. 오늘 하루 뉴스만 보더라도 이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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