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95) 5:35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요한의 메시지는 기독교 신앙에서 놓칠 수 없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수가 그에게서 세례를 받았으며 요한의 제자들 중에서 예수의 제자가 된 사람들이 있고, 예수 공생애 초기에 세례 요한과 얽힌 이야기가 복음서에 공히 많이 나온다는 사실에서도 우리는 요한의 영향력이 초기 기독교에 상당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세례가 기독교의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를 잡은 것도 세례 요한의 영향이다. 위 구절에서 본문이 요한을 가리켜 등불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공관복음에 따르면 세례 요한은 예수에 앞서서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메시지를 선포했다. 요한복음은 이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는다. 공관복음이 예수의 세례를 구체적으로 다루지만 요한복음은 에둘러 표현하는 것과 비슷하다.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이 처한 삶의 자리가 달라서 예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어쨌든지 공관복음에서 세례 요한은 대중들에게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그것은 윤리적인 회심으로서 개인과 사회 개혁이다. 요즘도 개혁이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감동적으로 들리는 것처럼, 아니 감동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그것의 당위성만은 인정되는 것처럼 윤리 도덕적인 변화에 대한 요한의 호소는 유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말만 크게 낸 게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독보적이었다. 광야에서 낙타털 옷을 입고 메뚜기와 석청으로 먹을거리를 삼았으니, 그의 카리스마는 장난이 아니었다. 요한의 메시지와 삶은 분명히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다. 어둠이 짙을수록 등불은 더 빛난다. 그런 메시지는 당시만이 아니라 이후로 기독교 역사에서 빛으로 간주되었다. 이를 가리켜 본문은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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