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4:10

조회 수 445 추천 수 0 2023.09.27 07:17:4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39

14:10

그도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리니 그 진노의 잔에 섞인 것이 없이 부은 포도주라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니

 

로마의 황제숭배 정책에 끌려다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실 진노의 포도주를 마실 것이라고 합니다. 아주 강렬한 표현입니다. 진노의 포도주가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로마 황제숭배 정책을 오늘의 자본주의와 연결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돈에 여유가 있는 어떤 사람이 서울 강남 지역에 똑똑한 한 채를 마련했다고 합시다. 5-10년이 지나서 두 배 가격이 되었습니다. 10억으로 산 아파트가 20억이 된 겁니다. 이런 데에 맛을 들이면 술에 취하듯이 저절로 그런 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적으로 이런 부동산 투기에 나선 사람들은 물론 아주 일부입니다. 대개의 사람은 자기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부동산값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을 뿐입니다. 그들을 모두 싸잡아서 비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의도했든 않든 상관없이 오늘 우리의 시대정신이 속된 표현으로 대박에 몰두하기에 우리는 모두 진노의 포도주를 마신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요한은 그들이 불과 유황으로 고난을 받으리라고 경고했습니다. 불과 유황이라면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하게 합니다. 그보다는 폼페이 화산폭발을 염두에 둔 발언일 가능성이 큽니다. 폼페이 대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요한계시록이 기록되었으니까요. 인터넷 사전에서 폼페이 화산폭발에 관한 보도 일부를 여기 인용합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한 날, 서기 79824일은 불의 신 불카누스를 기념하는 축제일이어서 도시 내에서 축제가 진행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이상한 구름이 밀려오자 시민들이 동요했으며, 이에 대 플리니우스 등이 해변으로 가서 조사하던 중 화산이 폭발했다. 분화로 화산재가 하늘을 덮은 뒤 18시간 동안 무려 수백억 톤에 달하는 뜨거운 화산쇄설류가 도시로 쏟아져 내려왔고 폼페이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되었다. 도시는 3m가량이나 되는 화산재로 뒤덮였고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렸다. 이탈리아-영국 공동 연구진은 화산폭발 당시 화쇄류(Pyroclastic Flow) 지속 시간을 초고온의 화산재와 유독 가스 등이 약 15분간 분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불과 유황이라는 표현을 상징으로 읽어야지 사실적인 것처럼 읽으면 곤란합니다. 소돔과 고모라도 그렇고, 폼페이도 마찬가지인데, 그 안에서 살던 모든 사람이 우상숭배에 굴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굴복했다고 해서 하나님이 어린아이까지 포함해서 모든 사람을 불과 유황으로 심판하셨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악인과 선인을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햇빛을 비추시고,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똑같이 비를 내려주시는 분(5:45)이시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황제숭배에 떨어졌으니까 실제로 대재난을 당한다기보다는 황제숭배 자체가 불과 유황으로 묘사된 영혼의 파탄이라고 읽는 게 옳습니다.


[레벨:23]브니엘남

2023.09.27 07:31:26

여기서의 불과 유황은 불 못에 있는 불과 유황이 아닐까요(계 19:20, 20:10, 14). 

왜냐하면  거룩한 천사들 앞과 어린 양 앞에서의 불과 유황이니까요.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3.09.27 21:09:26

예, 약간씩 표현 방식만 다르지 실질적인 내용은 같은 이야기지요. 

지질학에 관한 정보가 없던 고대인들에게 

화산 폭발이 얼마나 끔찍하고 두려웠을지 상상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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