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033) 3: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2)

 

성령으로 난 사람은 성령에 의존하는 사람이다. 줄여서 성령의 사람이다. 성령의 사람은 일정한 형식이나 기존의 패턴에 묶이지 않기에 바람처럼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고 한 것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성령으로 새롭게 나기가 더 힘들다. 그들은 사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가 손금을 들여다보듯이 정확하게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착각이지만.

초기 기독교 구성원들은 당시 사회의 주류가 아니라 비주류였다.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이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고전 1:26)라고 했다. 이건 사실적인 표현이다. 도망간 노예들도 있었다. 기독교가 자리를 잡으면서 귀족 계급에 속한 이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했으나 초창기에는 사회적으로 낮은 계급에 속한 이들이 많았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전한 복음을 통해서 자신들의 삶을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복음을 통해서 해방을 경험한 것이다. 기존의 질서가 모두 잘못된 것은 아니나 물이 고여 있으면 썩듯이 정체된 체계는 삶을 왜곡시키게 된다.

성령으로 새롭게 난다는 것이 실제적으로 무엇인지가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에 도취되는 것이 아니다. 세상 부적응자의 태도를 가리키는 것도 아니다. 기도를 많이 하면 저절로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최선은 생명의 깊이를 알고 경험하는 것이다. 성령은 생명의 영이기에 생명을 아는 것이 곧 성령을 아는 것이고, 생명의 힘에 사로잡히는 것이 성령에 사로잡히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재산 축적을 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기에 매달릴 것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생명을 얻는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이걸 경험한 사람은 바람처럼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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