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3:12

조회 수 197 추천 수 0 2023.09.05 07:02:4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23

13:12

그가 먼저 나온 짐승의 모든 권세를 그 앞에서 행하고 땅과 땅에 사는 자들을 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하니 곧 죽게 되었던 상처가 나은 자니라

 

둘째 짐승은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들, 그러니까 땅에 사는 자들을처음 짐승에게 경배하게 합니다. 처음 짐승은 네로입니다. 네로의 환생은 도미티아누스입니다. 도미티아누스를 경배하는 것은 곧 네로를 경배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지금 요한의 언급이 당시의 역사적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묘사하는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거의 관상기도 수준에 들어가서 경험한 내용을 묵시적 글쓰기로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체 윤곽은 분명합니다. 소아시아 지역에서 로마 제국의 박해를 받는 그리스도인을 격려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쓰는 중입니다. 당시 시대정신은 그리스도인이 받아들일 수 없는 황제숭배였습니다.

황제숭배는 로마의 지배 이데올로기입니다. 단순히 황제 흉상 앞에 가서 머리를 숙이거나 여느 신들 제사 의식에 참여하는 종교의식에 머무는 게 아니라 로마 문명을 최고의 가치로 두는 삶의 태도입니다. 황제숭배는 구약의 바알숭배와 비슷합니다. 구약 선지자들이 바알숭배를 끊임없이 경고한 이유는 바알숭배가 결국은 하나님 신앙을 훼손시키기 때문입니다. 초기 그리스도인들도 황제숭배가 하나님 신앙을 훼손시킨다고 보았습니다. 만약 그들이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로마 체제를 받아들이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다면 그렇게 심한 박해와 무시를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바알숭배와 황제숭배는 오늘날 자본주의 숭배입니다. 위협적이기도 하고 매력적이기도 해서 이런 숭배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거짓 선지자는 재치있는 말투와 논리로 그 자본주의를 숭배하라고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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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9.05 11:18:01

공동번역 [13:12 둘째 짐승은 첫째 짐승이 가진 모든 권세를 그 첫째 짐승을 대신하여 행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땅과 땅 위에 사는 사람들로 하여금 치명상에서 회복된 그 첫째 짐승에게 절하게 하였습니다.]

새번역 [13:12 이 짐승은 첫째 짐승이 가진 모든 권세를 그 첫째 짐승을 대신하여 행사하였습니다. 이 짐승은, 땅과 땅 위에 사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치명상에서 나음을 받은 그 첫째 짐승에게 절하게 하였습니다.]


문득 일제강점기때 기독교의 신사참배가 생각나네요.

계속되는 박해에서 견디냐, 아니면 기독교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고개 숙이냐가 당시 기독교의 큰 고민이겠지요.
지금 입장에 봐서는 당연히 신사참배를 거부해야 한다고 강하게 이야기 하겠지만, 조금만 그 당신 교회의 입장을 들으면 생각의 여지가 있겠지요.

모든것을 단순 흑백 논리로만 볼 수는 없지만, 개인의 영달을 위해 그렇게 해다고 하면 시각은 달라 집니다.

여하간에 당시 로마 황제 박해 속에 신앙을 견디어 낸 초대교회 분들이 대단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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