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50) 7:19

모세가 너희에게 율법을 주지 아니하였느냐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도다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죽이려 하느냐.

 

예수는 좀 더 구체적으로 유대 군중들에게 자기 생각을 전한다. 율법 문제를 거론한 것이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율법을 근거로 유대인들과 논쟁을 벌이는 일은 화약을 들고 불에 뛰어드는 경우와 같다. 예수는 자기 영광을 구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진리를 선포할 수 있었다. 모세가 유대인들에게 제시한 율법은 생명에 관한 하나님의 명령이다. 랍비 전통에 따르면 신 6:4-9절은 너희는 들으라.’라는 뜻의 쉐마. 쉐마에 따라서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삶의 중심으로 삼아야 했다. 6:4-9절은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예수는 유대인들이 모세의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외쳤다. 율법 형식은 따랐으나 율법 정신은 지키지 않은 것이다. 이 발언의 기조는 예수의 공생애 전체를 관통하면서 동시에 유대교와 투쟁할 수밖에 없었던 초기 기독교의 역사를 관통한다. 유대인들이 율법을 지키지 않은 증거는 그들이 예수를 배척했다는 사실이다. 예수는 율법을 완성한 자다. 율법이 말하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운명으로 살아냈다. 율법의 본질을 아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예수의 주장이 파격적이라서 불편할지 몰라도 예수를 제거할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율법 민족인 유대인들은 율법의 이름으로 예수를 사지로 몰아넣었다. 실제로 예수 죽음의 책임이 유대 산헤드린인지 아니면 로마 총독부인지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유대교를 대표하는 산헤드린이 로마 제국의 예수 살해 시도 앞에서 예수를 적극적으로 방어해주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예수의 십자가 죽음에 일조한 것이라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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