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2:3

조회 수 375 추천 수 0 2023.07.28 07:11:3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97

12:3

하늘에 또 다른 이적이 보이니 보라 한 큰 붉은 용이 있어 머리가 일곱이요 뿔이 열이라 그 여러 머리에 일곱 왕관이 있는데

 

주석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3~4절은 다니엘이 본 환상(7:7, 8:10)을 기본으로 합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은 단 7장에서 네 짐승 환상에 관해 설명했고, 8장에서는 숫양과 숫염소 환상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당시의 로마 정권을 바벨론과 같은 악한 세력으로 봅니다. 바벨론이나 로마 모두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제국입니다. 제국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즉 채찍과 당근으로 주변을 압도하는 걸 지상 과제로 여깁니다. 그들의 기세는 거의 신적인 차원에서 행사됩니다. ‘하늘에 이적(sign)이 보였다고 하네요. 용이 나타납니다. 성경에 어울리지 않는 동물입니다. 용은 보통 동아시아 신화와 전설에 나오는 동물이니까요. 중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환상세계의 동물입니다. 그냥 용이라 하지 않고 붉은 용’(δρκων πυρρός)이라고 했습니다. 하늘을 주름잡으려는 악한 세력을 가리킵니다.

신학생 시절 에피소드입니다. 학생 중에 중국에서 온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그 학생이 중국어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저도 호기심으로 그 동아리에 들어갔습니다. ‘니하오인지 니하오마인지 모르겠으나 간단한 인사부터 배웠습니다. 그 중국인 학생은 우리말도 제법 했습니다. 각자 이름을 말하면서 자기를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이름을 듣더니 대뜸 개명하라고 하더군요. 용섭(龍燮)이고 할 때 그 용은 중국어 성경에서 사탄을 가리킨다고 말입니다. 아버님께서 제가 태어난 해가 음력으로 용띠해인 195211(양력으로는 19531)이라서 자 돌림 앞에 자를 붙이셨나 봅니다. 주민등록에는 195310월로 되어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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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7.28 11:47:37

공동번역 [12:0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이번에는 큰 붉은 용이 나타났는데 일곱 머리와 열 뿔을 가졌고 머리마다 왕관이 씌여져 있었습니다.]

새번역 [12:0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서 나타났습니다. 머리 일곱 개와 뿔 열 개가 달린 커다란 붉은 용 한 마리가 있는데, 그 머리에는 왕관을 일곱 개 쓰고 있었습니다.]


좀 이해가 안가네요. 
용의 머리는 일곱(7) 개인데, 뿔인 열(10) 개라니요?

뿔인 열네(14) 개라면 쬐금 이해가 가겠는데, 붉은 용도 상식을 뛰어 넘네요.

악의 상징이라 그런가 뒤죽박죽 인것 같습니다.

그만큼 악에 대한 극혐이 이렇게 묘사가 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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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7.28 22:12:37

ㅎㅎ 그렇네요. 용이 상상의 동물이라서 뒤죽박죽으로 보이긴 합니다.

조금 정리하면,

머리와 뿔은 다른 겁니다. 

뿔이 꼭 머리에 나는 건 아니잖아요.

뿔은 보통 '교만'을 상징합니다.

이 붉은 용이 무지막지 교만한 형상인가 봅니다.

[레벨:23]브니엘남

2023.07.29 06:18:13

동양의 용과 서양의 용은 다릅니다.


동양의 용은 물이나 하늘에 있고 날개가 있습니다. 물 속에서 자라 하늘로 승천합니다. 그래서 주역의 건괘에 비룡재천(飛龍在天)이라고 한 것입니다. 성스러운 수호신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왕궁(자금성)에 용이 있습니다. 왕은 곤룡포를 입습니다. 


반면에 서양의 용은 늪이나 어두운 숲에 사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그래서 퇴치해야 할 사악한 짐승이나 괴물로 나타납니다. 


그러니 동양의 용과 서양의 용은 그 모습도 다르게 그려집니다. 동양과 서양이 이렇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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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7.29 21:15:57

앗, 그렇군요.

동양과 서양의 용 표상이 이렇게 극과 극으로 다르다는 걸 분명하게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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