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지수

조회 수 1133 추천 수 0 2016.10.31 22: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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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지수

 

우리의 주장은 이렇다. 첫째, 목회자는 신학자이며 언제나 그래왔다. 둘째, 어떤 의미에서 모든 신학자는 공공신학자, 특별한 종류의 지식인, 특수한 유형의 보편적 지식인이다. 우리 주장의 토대를 이루는 확신은 지식인이 되기 위해 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신학자는 지능지수(IQ)가 높은 사람일 필요는 없지만 반드시 신학지수(TQ, theology quotient)가 높아야 한다. 셋째, 목회자-신학자가 공적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이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안에 든든히 서게 함으로써 그들을 섬기기 위함이다(1:3). 이제 나는 이 세 논점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보겠다. -39-

 

위 글은 공저자 케빈 벤후저의 것이다. 공저자 오언 스트래헌은 벤후저의 박사 과정 학생이었다. ‘목회자-신학자가 복음주의권의 기초적인 공적 지식인이 되어야 한다.’는 벤후저의 주장에 공감한 오언의 제안에 따라서 함께 책을 쓰게 되었다. 서론, 3, 4, 결론은 벤후저가 쓰고 1장과 2장은 오언이 썼다. 그 외에 이 책의 내용을 목회적 관점에서 받아들이는 중견 목회자 12명이 목회 경험에 근거한 글을 썼다.

위의 글에서 신학지수라는 말이 새롭다. 신학적으로 사유할 줄 아는 능력을 가리킨다. 이게 왜 필요한지를 제시하는 게 이 책의 전체 집필 목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반복해서 한 말이지만, 성경기자들은 다 신학적인 마인드가 예민했다. 성경의 내용도 다 그런 신학적 사유를 거친 것이다. 보통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거나, 신탁을 받았다거나, 말씀이 내게 왔다는 표현들이 다 그런 신학적 사유를 바탕에 둔 것이다. 신학적으로 인간과 세상과 역사를 판단하고 해석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성경을 쓸 수 있겠는가. 이런 성경을 회중들에게 전하려면 당연히 다른 건 몰라도 신학지수만은 높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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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웃음

2016.11.01 07:25:19

그렇군요..
신학지수가 분명 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누구는 더 뛰어난 지수를 갖고 있고
누구는 개발되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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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11.01 20:47:01

저도 신학지수가 개발되는 쪽에 서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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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잠자는회색늑대

2016.11.01 17:49:54

21세기에 들어 공공연하게 사용되고 있는 '영성'이라는 표현으로 봐도 무방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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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11.01 20:48:58

영성은 광범위한 개념이라서 신학지수와 맞아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을 거룩한 두려움으로 경험하는 것을 영성이라고 한다면,

성경과 신학역사에 근거해서 논리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능력을 신학지수라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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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2]잠자는회색늑대

2016.11.01 23:23:12

이해하기 쉬운 답변 감사합니다^^

[레벨:21]주안

2016.11.01 19:12:34

신학지수!

처음 듣는 말이지만 일리있는 표현이네요.

사람에 따라 신학지수의 높낮음이 다르겠지요.

주님이 주신 달란트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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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6.11.01 20:50:01

저도 처음 듣는 단어입니다.

신학지수가 낮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따라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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