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구원(73)

조회 수 1106 추천 수 0 2018.04.12 21:34:04

(73)

10:17-22절에는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위태로운 사태인지 절감하게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공관복음에 다 나오는 이야기다. 어떤 사람이 예수에게 와서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무엇을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느냐?’는 뜻이다. 윤리적인 관점에 해당되는 질문이다. 이 사람은 유대의 지혜 전통에 따라서 성실하게 인생을 살았기에 이미 답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예수는 그의 눈높이에 따른 질문을 한다. 십계명의 몇몇 항목을 말씀하셨다. 이 사람은 이것은 어려서부터 잘 지켰다.’고 대답했다. 규범적인 삶이 인간으로서는 최선이다.

목사들은 대다수가 어려서부터 십계명을 철저하게 지킨 이 사람과 비슷한 모양으로 목회를 감당한다. 예를 들어 새벽기도회만 봐도 그렇다. 대다수 목사들은 매일 새벽기도회를 감수한다.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신자들이 많이 참석하면 그나마 낫지만 십여 명이나 더 적은 숫자가 모이는데도 매일 새벽기도회를 인도한다는 것은 그것이 철저하게 규범적으로 몸에 베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심방도 그렇다. 한국교회 목사들은 그런 일까지 어려서부터 십계명을 잘 지켰다.’고 대답한 그 사람처럼 성실하게 감당한다. 그 외에 수많은 목회 업무까지 최선을 다한다. 심지어 신자들의 부부싸움을 말려야할 경우도 있다. 이런 규범적인 목회 행위가 예수 제자라는 사실을 담보할까? 그래서 거기서 영혼의 자유를 확보할 수 있을까? 오히려 영혼을 지치게 하는 건 아닐까?


[레벨:5]김대원

2018.04.13 11:41:43

목사님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구도자의 지세와 성찰”과 “자기완성을 위한 노력(?)”의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목사님의 글을 읽다고 보면 제가 공부한 보수근본주의학교에서 배운 “경건”이란 개념이 “자기완성을 위한 노력”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목사님께서 구원파처럼 삶의 경건이나 태도를 무시하는것은 또 아니고요.

세계변혁의 불가능성을 말씀하시는것 같으면서도, 단지 종말만을 기다리는 도피주의는 아니신것 같고, 인문학과 윤리를 강조하시면서도, 복음과는 분리(?) 시키시는것 같고..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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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8.04.13 21:16:51

ㅎㅎ 김대원 목사님(?)이 저의 정체를 정확하게 짚어주셨네요.

이것도 아닌 것 같고, 저것도 아닌 것 같은 거 맞습니다.

구도적인 태도는 자유로운 성령과의 공명을 통해서

자신을 끊임없이 비우는 태도라고 한다면,

(율법적인, 또는 경건주의적인) 자기 완성을 위한 노력은

성령을 도구로 삼아서 자신을 채워가는 태도입니다.

앞의 태도는 예술가의 그것이고,

뒤의 태도는 기술자의 그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영혼의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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