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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금
예수 경험
나는 설교 시간에 하나님 경험, 생명 경험, 예수 경험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그게 신앙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설교에서도 예수 제자들이 예수를 전혀 새로운 존재로 경험했다고 말했다. 예수 경험이 무언가?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인자, 다윗의 후손, 목자, 재림주, 심판자, 부활의 주, 길, 진리, 생명, 로고스 등등은 다 예수 경험에 대한 서로 다른 표현이다. 이런 표현의 중심에는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이 자리한다. 여기서 각각의 호칭이나 개념을 설명하지 않겠다. 이런 경험을 지금 여기서 우리가 실제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겠다. 그런 경험이 없으면 신앙은 말장난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수는 지금 우리와 너무 먼 역사 속의 인물이다. 성경을 통해서 그가 누구인지를 알뿐이다. 기독교 교리를 통해서 우리는 그를 믿으면 죄를 용서받고 죽음에서 벗어나 부활에 이른다고 믿는다. 문제는 현실에서는 여전히 우리가 죄의 지배를 받으며, 죽음의 위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생명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지 않으면 기독교 믿음은 성립되지도 않고 경험되지도 않는다. 우리가 지금 이 세상에서 경험하고 있는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 미래에 완성될 것에 관심을 돌려야 한다. 하나님이 자유에 자신의 운명을 완전히 일임해야 한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런 말이 관념적이어서 마음에 확 와 닿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