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0:6

조회 수 147 추천 수 0 2024.03.04 20:45:0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7

20:6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 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특권은 둘째 사망에서 벗어났다는 것입니다. 최후 심판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서 천년 간 왕 노릇 합니다. 이 문장이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세속의 일상에 깊숙이 들어가서 사는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는 낯섭니다. 완전히 판타지 동화나 영화처럼 들립니다. 첫째 부활과 둘째 부활에 관해서는 바로 앞에서 설명했으니까 여기서는 순교자들이 제사장이 된다는 말씀만 짚겠습니다.

제사장의 역할은 하나님 앞에서 제사 행위를 집행하는 일입니다. 제사를 지내는 이유는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려는 데에 있습니다. 고대 유대 사회에서 제사의 종류는 여럿이지만 가장 중요한 제사는 희생 제사입니다. 희생 제사를 바칠 때는 동물을 잡았습니다. 주로 양이나 비둘기입니다. 아주 특별한 일이 있거나 제사를 바치는 이가 부자일 경우에는 소를 잡기도 했습니다. 희생 제사에서 핵심은 피입니다. 제사장은 피를 제단에 뿌립니다. 생명을 바친다는 의미입니다. 순교자들은 신앙을 지키려다가 피를 뿌린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진노를 풀기 위해서 제사를 집행하는 제사장이면서 동시에 제단에 바쳐진 제물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는 순교가 없는 시대를 삽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만약 그리스도교 신앙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세상이라면 초조하게 신앙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겠지요. 러시아나 베트남이나 쿠바에서 보듯이 오늘날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신앙생활은 가능합니다. 북한은 공산주의 국가 중에서도 아주 독특한 체제라서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사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일단 교회 숫자가 얼마 안 되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렵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반기독교적이라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겠지요. 해방 이전까지만 해도 평양은 조선의 예루살렘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그리스도교 세력이 상당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칠골교회, 봉수교회 등이 있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북한에도 조선 그리스도교 련맹이라는 교회 조직이 있습니다. 남북한 교회가 해외에서 모일 때 남한 교회 대표로는 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KNCC-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북한 교회 대표로는 조그련’(조선 그리스도교 련맹)이 참여했습니다. 어쨌든지 오늘날 순교 없는 시절을 산다는 건 한편으로 다행이기는 하나, 다른 한편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초적 깊이를 잃어간다는 점에서 불행일지 모릅니다. 우리가 지난 1960-80년대 가난했던 시절을 넘어서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다는 것이 무조건 좋은 점만 있는 게 아니듯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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