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0:12

조회 수 203 추천 수 0 2024.03.13 07:08:2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3

20:12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큰 자나 작은 자나 그 보좌 앞에 서 있는데 책들이 펴 있고 또 다른 책이 펴졌으니 곧 생명책이라 죽은 자들이 자기 행위를 따라 책들에 기록된 대로 심판을 받으니

 

앞 절 11절에서 보좌에 대한 묘사가 크고 흰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백() 보좌 심판이 이것입니다. 여기서 은 보좌에서 흘러나오는 빛을 상징합니다. 백 보좌 심판은 천년 왕국이 끝나는 시점에서 전개될 최후의 심판을 가리킵니다. 그 내용이 12-15절에 나옵니다.

최후의 심판을 피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죽은 자는 큰 자나 작은 자모두 그 앞에서 서야 합니다. 죽지 않는 사람이 없으니까 최후의 심판대 앞에 모두 서야 합니다. 그런데 요한은 이 대목에서 재미있는 말을 합니다. ‘이 펼쳐져 있다는 겁니다. 책을 가리키는 그리스어는 βίβλος입니다. 성경(bible)이 이 그리스어에서 왔습니다. 보좌 앞에 여러 책이 있고, 아주 특별한 생명책도 있습니다. 여러 책에는 죽은 자들의 행위가 기록되었고, 3:5절과 13:8절과 17:8, 그리고 위 20:12절과 20:15절과 21:27절에 따르면 생명책에는 구원받을 이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는 구원에서 제외됩니다. 어쨌든지 죽은 자들의 행위가 기록된 책이라니, 놀랍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요?

생명책은 실제 사물로서의 책이 아니라 우리 인생살이와 최종 판결에 관한 메타포(은유)입니다. 우리가 각자 주어진 인생살이에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왔는지가 우리의 최종적 운명을 결정한다고 말입니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는 거 아닙니까. 비유적으로, 꾸준하게 운동한 사람과 전혀 운동하지 않은 사람의 건강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테니스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은 사람과 심심풀이로 연습한 사람의 실력은 날이 갈수록 더 벌어집니다. 이런 점에서 예배와 기도와 찬양과 신학 공부를 루틴으로 반복하는 일은 우리의 신앙 성숙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라고 십계명이 지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인생살이에서 수행과 관계된 그런 일들이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결정적으로 중요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될 겁니다. 이런 점에서 죽은 자들의 행위가 책에 기록되었다는 요한의 표현이 오늘 우리 삶의 과정과 최후의 심판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정확하게 짚은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레벨:23]브니엘남

2024.03.13 14:05:39

죽은 자들의 행위가 기록된 책은 생명책이 아니라 책들이라고 저는 읽혀집니다

혹시 그런 것이 아닙니까?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4.03.13 20:15:52

ㅎㅎ 다시 읽어보니 브니엘남 님이 정확하게 읽으셨네요.

그 대목을 저도 잠시 생각하긴 했는데,

일반 책들과 생명책이 따로 있다는 게 너무 도식적으로 보이고

둘을 구분하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거 같았거든요.

그 대목을 고쳐서 다시 올렸습니다.

착오가 눈에 들어오면 즉시로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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