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7일 누가 크냐?(5)

조회 수 1599 추천 수 7 2008.09.16 23:23:17
2008년 9월17일 누가 크냐?(5)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막 9:33)

어제의 묵상은 교회 직책의 카리스마론이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그 이야기들이 신학이론일 뿐이지 실제의 교회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교회에서는 분명히 질적으로도 높고 낮은 자리가 고정되어 있다고 말입니다. 목사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은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권찰 등으로 서열이 매겨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여선교회와 청년회는 당회의 치리를 받아야 합니다.

조금 더 심한 경우에는 교회의 주인이 따로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목사가 교회를 개척했다면, 또는 어떤 장로가 교회를 개척했다면 그 교회는 바로 그 목사나 장로의 것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 분위기가 좋으면 아무런 문제도 없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심각한 분란이 일어납니다. 목사와 장로, 장로와 집사 사이에 교회 주도권 쟁탈전이 이전투구의 방식으로 벌어지기도 합니다. 같은 교회당에서 일부는 본당에서, 일부는 교육관에서, 또 일부는 교회 마당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서로 예배를 방해하기 위해서 찬송을 부르고, 통성기도를 드리기도 합니다. 정말 ‘막가는’ 이야기들이 한국교회에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습니다. 모두가 교회에서 누가 큰가, 누가 주인인가, 하는 욕심에 의한 것이겠지요.

‘보이는 교회’는 이런 상처를 완전히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온갖 악한 힘들과 ‘투쟁하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교회’에서 구성원들은 본질적으로 모두가 아무런 차이가 없이 하나를 이룹니다. 왜냐하면 온갖 악한 힘과의 투쟁에서 이미 ‘승리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두 교회 사이에 놓여 있습니다. 어느 쪽의 힘이 강하게 작용하느냐에 따라서 교회의 건강성이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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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8.09.17 00:51:13

이미 승리한 '보이지 않는 교회'...
본형의 교회...
마음이 뜨거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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