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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12일 일곱 광주리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막 8:8)
오늘 저는 “일곱 광주리”라는 제목의 동화 한편을 쓰고 싶군요. 이 광주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먼저 상상해보아야겠네요. 혹시 베드로의 아내가 먼 길을 떠나는 베드로에게 먹을 거, 마실 거 바리바리 싸준 광주리는 아닐는지요. 아니면 이번 집회에 광주리 장사꾼이 참석했는지도 모르겠군요.
동화가 되려면 아예 광주리를 주인공으로 해서 쓰는 것도 괜찮겠지요. 우리 일곱 쌍둥이 광주리는 주인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못난이 삼형제처럼 좀 못생겼거든요. 그래도 처음에는 주인이 우리 안에 과일도 담아두기도 하고, 또 야채를 담아두고 했더랍니다. 그런데 주인이 장을 보러간 어느 날 주인 아들이 우리를 발로 차면서 노는 바람에 엉망이 되고 말았어요. 그날 우리는 하마터면 아궁이로 들어갈 뻔 했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우리를 살렸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신이 아찔하답니다.
그날 이후로 우리 일곱 광주리는 어두컴컴한 창고에 틀어박혔어요. 차곡차곡 일곱 개가 포개진 채 쥐들과만 놀면서 죽은 듯이 지냈습니다. 그런데요. 갑자기 창고 문이 열리면서 주인아주머니의 말소리가 들렸어요. “동서, 이거라도 필요하면 가져가세요. 일곱 광주리만 있으면 이번에 멀리 길을 떠나는 시아주버님의 나귀에 실을 물건을 충분히 담을 수 있을 거에요.”
우리는 나귀 등에 올라타고 한참 왔어요. 와 보니, 넓은 광야에 사람들이 참 많이 모였더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은 생전에 처음이에요. 어떤 남자분이 하늘나라가 어떻고 하면서 한참 설교를 하시더군요. 우리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졸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우리 몸에 빵과 생선 덩어리가 담기는 걸 느끼고 잠에서 깼어요. 사람들의 두런두런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참 신기한 일로군. 빵 일곱 개와 생선 두어 마리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 배불리 먹는다 말이야. 허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 일곱 광주리를 거두었으며 (막 8:8)
오늘 저는 “일곱 광주리”라는 제목의 동화 한편을 쓰고 싶군요. 이 광주리가 어디서 왔는지를 먼저 상상해보아야겠네요. 혹시 베드로의 아내가 먼 길을 떠나는 베드로에게 먹을 거, 마실 거 바리바리 싸준 광주리는 아닐는지요. 아니면 이번 집회에 광주리 장사꾼이 참석했는지도 모르겠군요.
동화가 되려면 아예 광주리를 주인공으로 해서 쓰는 것도 괜찮겠지요. 우리 일곱 쌍둥이 광주리는 주인집에서 구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못난이 삼형제처럼 좀 못생겼거든요. 그래도 처음에는 주인이 우리 안에 과일도 담아두기도 하고, 또 야채를 담아두고 했더랍니다. 그런데 주인이 장을 보러간 어느 날 주인 아들이 우리를 발로 차면서 노는 바람에 엉망이 되고 말았어요. 그날 우리는 하마터면 아궁이로 들어갈 뻔 했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우리를 살렸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정신이 아찔하답니다.
그날 이후로 우리 일곱 광주리는 어두컴컴한 창고에 틀어박혔어요. 차곡차곡 일곱 개가 포개진 채 쥐들과만 놀면서 죽은 듯이 지냈습니다. 그런데요. 갑자기 창고 문이 열리면서 주인아주머니의 말소리가 들렸어요. “동서, 이거라도 필요하면 가져가세요. 일곱 광주리만 있으면 이번에 멀리 길을 떠나는 시아주버님의 나귀에 실을 물건을 충분히 담을 수 있을 거에요.”
우리는 나귀 등에 올라타고 한참 왔어요. 와 보니, 넓은 광야에 사람들이 참 많이 모였더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은 생전에 처음이에요. 어떤 남자분이 하늘나라가 어떻고 하면서 한참 설교를 하시더군요. 우리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그냥 졸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우리 몸에 빵과 생선 덩어리가 담기는 걸 느끼고 잠에서 깼어요. 사람들의 두런두런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참 신기한 일로군. 빵 일곱 개와 생선 두어 마리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다 배불리 먹는다 말이야. 허어.”
오늘 우리들에게는 이런 동화적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네요.
정목사님도 동화짓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시니, 이참에 웃겨님이 삽화를 그리시고
동화집 하나 내보시는 게 어떨까요?^^ 다비아책 2호로요. 울 아이들이 재미있게 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