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57) 7:33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예루살렘 성전에서 예수는 공개적으로 자기 생각을 거기 모인 군중들에게 전했다. 그 내용은 유대인들의 기분을 언짢게 할 만하다. 예수는 하나님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반면에 유대인들은 모른다는 뜻으로 예수가 발언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이 예수를 결박하려고 시도했으나 동조하는 이들이 없어서 실패했다. 대부분은 예수의 말을 듣고 예수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품게 되었다. 그 사실을 요 7:31절이 이렇게 전한다. “무리 중의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이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여기서 표적은 하나님이 개입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사건이다. 병자나 장애인을 고치고,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것이다.

여론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눈치챈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하려고 아랫사람을 예수에게 보냈다. 그러자 예수가 다시 발언을 이어간다. 그 발언이 33절과 34절이다.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33). 예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에 대한 예고다. 예수는 천수를 누리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무고한 죄명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그는 죽음을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았다.

우리도 언젠가는 돌아간다. 생명이 하나님에게 속한 것이니 돌아간다는 말은 생명이 완성된다는 뜻이다. 다만 돌아간다는 표현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근원으로의 회귀로 들린다. 플라톤 사상에 의하면 우리가 이데아의 세계로 돌아가는 게 옳다. 그러나 성경에서 하나님은 태초에 머문 채 우리의 영혼을 그곳으로 불러들이시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미래인 종말에 가서 우리를 기다리시는 존재다. 죽음은 우리가 태곳적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미래로 향한다는 뜻이다.



[레벨:23]브니엘남

2019.07.18 06:59:24

 목사님

'불러들이지는 존재가 아니라'를 

 '불러들이시는 존재가 아니라'로 고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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