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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어록(342) 요 15:17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을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
서로 사랑하는 말이 예수의 고별 연설을 다루는 이 대목에서 반복해서 나온다. 이 말은 듣기에 따라서 상투적으로 들린다. 요즘도 “성도 여러분,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 사랑의 열매를 통해서 세상의 빛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식의 발언을 종종 듣는다. 이런 발언은 아무리 상투적인 발언이라고 해도 우리의 삶과 신앙을 살리는 능력이기에 계속 귀를 기울이면서 삶의 현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랑은 우리가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하듯이 완성할 수 있는 세상의 규범이 아니니 사랑하라고 반복해서 말하고 들으면서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밥을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라는 말도 근본에서는 마찬가지다. 너무 당연해서 누구나 밥을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거 같지만 그게 실제로는 쉽지 않다. 밥과 먹는 행위와 삶의 역학관계를 존재의 깊이에서 대하지 않는 습관에 길들었기 때문이다. 자, 오늘도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 삶이 무엇인지 맹렬하게 연습해야겠다. 기어 다니던 아기가 걷기 연습을 시작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