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5일 누가 크냐?(3)

조회 수 1901 추천 수 10 2008.09.14 22:04:32
2008년 9월15일 누가 크냐?(3)

그들이 잠잠하니 이는 길에서 서로 누가 크냐 하고 쟁론하였음이라. (막 9:33)

예수님의 제자들과 마가 공동체에서도 누가 크냐 하는 문제로 논란이 분분했다는 사실에서 보더라도 인간에게서 남보다 커야겠다는 욕망은 해결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한 공동체가 건강해지려면 개인의 의식보다는 제도의 개혁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의식과 제도가 함께 가야겠지만, 더 우선적인 부분은 제도입니다.

예컨대 로마 가톨릭의 성직자들은 어떤 직책에 대한 욕망에 빠질 염려가 크지 않습니다. 그들 중에서도 주교나 추기경 같은 직책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상황과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그들은 돈을 쓰면서까지 그런 직책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들에게 개인적으로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제도적으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이왕 로마 가톨릭의 문제가 나왔으니,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로마 가톨릭의 교구제도는 교회를 건강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간혹 개신교 목사나 신자들 중에서 로마 가톨릭의 그런 제도를 성직자들의 위계정치제도(하이어라키)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그 제도가 로마 가톨릭의 역사에서 폭압적인 교권으로 작동되는 일이 있긴 했지만 원래는 교회의 보편성에서 시작된 중요한 제도입니다. 교구 전체를 하나의 보편적 교회로 보는 거지요. 로마 가톨릭의 사제들이 월급을 아주 적게, 그리고 거의 똑같이 받는다는 것도 가톨릭교회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제도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가장 핵심적인 대답일지 모르겠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평신도의 교권도 심각합니다. 장로들에게 당회원권이 아니라 교회당을 청소하는 의무만 부여하는 제도는 어떨까요? 당회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하거나 아니면 아예 철폐하는데서 한국교회의 진정한 개혁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레벨:1]머릿돌

2008.09.17 10:38:23

평신도에게는 장로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축복이며
목사들에게는 은혜와 감동이 넘치고 재미있는 설교하여 많은 신자모으는 것이 은사와 성령이 있다는
한국교회의 논리속에서는 정용섭목사님의 말씀이 난잡한 소음속 작은 목소리일 것 같습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얼마전 목사님께서 제가 신학공부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셨는데...
독학은 아니고 아직 신대원을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개신대학교 교수 개인연구소에서 역사신학을
온라인으로는 라틴어와 헬라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또 여기 다비아에서 사고하는 훈련을 배우고 있지요.
언젠가는 신학을 본격적으로 하겠지만
부족한 시간이더라도 조금씩 내서 열심히 하려구요.
저는 이것이 저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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