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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1일 패거리 의식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막 9:38)
막 9:38-41절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는 내용입니다. 예수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이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은 사건을 놓고 제자들과 예수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예수를 따르지도 않는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축귀 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 자체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의 대답에서 인칭 사용이 문법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39절은 “나를 비방할 자”라고 하는데 반대로 40절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라고 합니다.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38-40절은 이미 이런 형태로 확정된 전승을 마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물 한 그릇에 대한 경구인 41절은 38-40절보다는 37절에 어울립니다. 말하자면 마가는 자신의 편집 목적에 따라서 여러 전승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것입니다.
이런 본문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곤란합니다. 예컨대 교회 밖에서도 예수의 이름으로 큰 능력을 행할 수 있느냐, 하는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마가의 편집의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은 마가 공동체 안에서 이미 내부와 외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이에 대한 제자들의 몰이해가 핵심입니다.
요한은 주의 이름으로 큰 능력을 행한 사람에게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예수에게 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능력을 행한 사람이 제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의 공생애 중이었는지 아니면 부활 승천 이후 초기 공동체에서 일어난 현상인지 단정할 수 없지만 제자들이 일종의 패거리 의식에 젖어든 적이 있었나 봅니다. 이것은 자기를 중심으로 주변을 재단하는 패권의식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요한이 예수께 여짜오되 선생님 우리를 따르지 않는 어떤 자가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것을 우리가 보고 우리를 따르지 아니하므로 금하였나이다.(막 9:38)
막 9:38-41절은 따라가기가 쉽지 않는 내용입니다. 예수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이들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은 사건을 놓고 제자들과 예수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예수를 따르지도 않는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축귀 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 자체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의 대답에서 인칭 사용이 문법적으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39절은 “나를 비방할 자”라고 하는데 반대로 40절은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자”라고 합니다. 성서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38-40절은 이미 이런 형태로 확정된 전승을 마가가 받아들인 것이라고 합니다. 물 한 그릇에 대한 경구인 41절은 38-40절보다는 37절에 어울립니다. 말하자면 마가는 자신의 편집 목적에 따라서 여러 전승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것입니다.
이런 본문에서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곤란합니다. 예컨대 교회 밖에서도 예수의 이름으로 큰 능력을 행할 수 있느냐, 하는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마가의 편집의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아는 게 중요합니다. 그것은 마가 공동체 안에서 이미 내부와 외부에 대한 논란이 벌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이에 대한 제자들의 몰이해가 핵심입니다.
요한은 주의 이름으로 큰 능력을 행한 사람에게 그런 일을 하지 못하게 했다고 예수에게 전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능력을 행한 사람이 제자들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의 공생애 중이었는지 아니면 부활 승천 이후 초기 공동체에서 일어난 현상인지 단정할 수 없지만 제자들이 일종의 패거리 의식에 젖어든 적이 있었나 봅니다. 이것은 자기를 중심으로 주변을 재단하는 패권의식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이런 일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