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7:15

조회 수 239 추천 수 0 2023.12.13 07:15:0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293

17:15

또 천사가 내게 말하되 네가 본 바 음녀가 앉아있는 물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니라

 

요한은 천사의 말을 이어서 듣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천사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와 비슷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최고신 제우스의 뜻을 사람에게 전하는 역할은 올림포스 12신 중의 한 신인 헤르메스가 맡았습니다. 헤르메스라는 이름에서 해석학을 가리키는 hermeneutics가 유래했습니다. 제우스의 뜻을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하는 건 일종의 mission impossible입니다. 그래서 해석이 필요한 겁니다. 예를 들어서 바람이 분다.’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실제로 바람이 분다는 뜻인지, 아니면 바람이 부니까 밖에 나가지 말라는 뜻인지, 아니면 바람이 부니까 옷을 단단히 입으라는 것인지 저 문장만으로는 모르는 거지요. 눈이나 비가 내리는 게 아니라는 말을 거꾸로 표현한 것인지도 모르고요. 전체 문맥을 보고 해석을 해야 합니다.

성경도 늘 해석이 필요합니다. 해석이 필요 없는 대목도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는 해석이 필요합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일단 우리말 성경은 번역문입니다. 번역은 아무리 잘된 번역이라도 한계가 있고, 오역도 종종 나옵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성경이, 일단 신약만 놓고 볼 때, 1세기 세계관으로 살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문서라는 사실입니다. 2천 년 전 당시 사람과 21세기를 사는 현대인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수렁이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당연히 해가 동에서 뜨고 서로 진다고 생각했고, 지구는 평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부장 주의가 일반적이었습니다. 지중해 인근을 세계 전체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박테리아도 몰랐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지성적이지도 않고 영적이지도 않다는 게 아닙니다. 우리보다 더 지성적이고 더 영적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역사 발전이 충분하지 않은 세상에서 살았기에 그런 한계가 성경에서도 보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천사는 요한에게 갑자기 여인이 앉아있는 물에 관해서 말합니다. 17:1절이 가리키는 그 물입니다. “많은 물 위에 앉은 큰 음녀가 받을 심판을 네게 보이리라.” 15절은 물을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이라고 합니다. 로마 제국의 모든 체제와 문화와 사회 제도 전체를 가리킵니다. 로마는 아주 강력한 체제였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체제를 배경으로 로마 제국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대표적인 세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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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4.02.02 08:13:39

음녀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17:15)위에 앉아 있다고 합니다. 스티븐 잡스가 작은 스마트폰을 들고 앞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은 이 안에 들어갑니다.”라고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알 수 없는 어떤 음녀가 백성과 무리와 열국과 방언들을 마치 스마트폰처럼 하나로 통합시켜버릴 세상이 곧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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