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5일 기도의 능력(3)

조회 수 2672 추천 수 16 2008.08.24 23:10:09
2008년 8월25일 기도의 능력(3)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기도’에 관한 가장 중요한 성경구절은 ‘주기도’를 포함하고 있는 마태복음 6:5-15절이라고 해도 과히 틀린 말이 아닐 겁니다. 이 구절이 지적하고 있는 기도의 잘못된 행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입니다. 이것은 바리새인들의 전형인 외식하는 기도입니다. 이를 경계하신 주님은 골방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기도하라고 이르셨습니다.

이 말씀에 비추어 본다면 오늘 우리에게 관행이 되다시피 한 기도는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심야기도회를 비롯해서 각종 기도회가 골방에서 드리는 은밀한 기도라고 말하기는 힘들겠지요. 통성기도도 역시 은밀한 기도가 아닙니다. 산속에 들어가서 소나무 뿌리를 뽑듯이 고함을 치는 기도 역시 은밀한 기도와는 거리가 멉니다. 이런 기도는 결국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기도이거나, 자기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기도에 불과합니다. 제 생각에 우리의 가장 깊은 영성에 나오는 기도는 결코 큰 소리로 나올 수 없습니다. 말이 막히는 상태가 하나님과의 가장 깊은 관계니까요.

다른 하나는 중언부언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방인들의 기도 행태입니다.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하나님이 들으실 줄로 생각합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기도 인플레이션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청산유수처럼 쏟아내고 있지만 그것은 바로 중언부언 하는 기도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기도에는 영적 사유와 삶이 담겨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위에서 두 가지 기도 형태가 지적되었습니다. 하나는 바리새인의 기도이며, 다른 하나는 이방인의 기도입니다. 양쪽 모두 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그런 기도가 인간을 중심으로 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혹시 우리도 자기의 종교적 만족을 위해서 기도를 방편으로 삼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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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저별과 달

2008.08.26 15:56:57

정목사님! 본문 큐티 말씀...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은 병고치는 부분에 대한 예수님의 직접적인 대답 아닌가요?
제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대답에 대한 언급은 없으시고
이 구절로 중언부언 기도가 해석되니 평소에 텍스트 해석을 강조하시는 정목사님의
설명치고는 본문구절과 많이 멀어진것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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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26 23:22:32

내 설명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요.
성격이 너무 급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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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저별과 달

2008.08.27 00:31:27

목사님, 제가 성경 본문 상황에 충실한 큐티들을 주로 접한지라 좀 급했나 보군요..
본문 한 구절을 시리즈로 나가는 큐티는 생소한지라 아직 적응을 잘 못하는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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