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 남자와 여자(2)

조회 수 1747 추천 수 3 2008.10.27 23:06:27
||0||02008년 10월28일 남자와 여자(2)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막 10:6)

우리가 성서를 읽을 때 놓치기 쉬운 관점 중의 하나는 성서가 현실의 인간 세계를 전제로 해서 기록되었다
는 사실입니다. 성서기자들이 살고 있던 그 세계관을 그대로 담았다는 뜻입니다. 그 세계에는 인간이 남자와 여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성서의 지평을 몰트만은 인간학적 원리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서의 문헌 전통들은 강한 인간적 원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의 두 가지 창조 보도(창 1-3장)는 인간의 창조를 목적으로 삼고 있으며, 인간을 중심 자리에 세운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이성적 인간이 생명의 진화에서 매우 늦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성서의 문헌 전통들은 수백 년에 달하는 공룡의 역사에 대해서 알지 못하였다. 다른 한편 성서의 종말론의 모든 상들을, 이 세계의 마지막은 인간의 마지막과 함께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세대 안에 오든지, 아니면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은 다음에, 아니면 언제든지 하나님이 원하는 때에 올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기독교의 신앙고백에 의하면 그리스도께서 살아 있는 자들과 죽은 자들을 심판하러 올 것이다. 다시 말하여 다시 오실 그리스도는 살아있는 사람들을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인류 전체는 사멸할 수 있으며, ‘먼 미래의 우주’(far-future Universe)는 인간 없는 -어쨌든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인간 없는- 우주일 수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몰트만, 과학과 지혜, 115).

인간 종 이후의 세계까지 염두에 두어야한다는 몰트만의 지적처럼,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구성된 세계 이전과 이후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을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장가가고 시집가는 일이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 나라에는 분명히 남자와 여자도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와 종말의 생명 안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그것이 영성인데,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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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8.10.28 00:50:53

광활한 시공 앞에
인간은 축소되고,보편적 생명은 확대 되네요

타락한 인간의 구원을 위해 예수가 오신거라면
인류에게, 타락치 않았던
에덴동산 속의 모습은 어떤 시기 였을까요
혹시 호모 사피엔스 이전의,
지금의 동물과 같은 '순수 본능'의 시기에
가능했던 건 아닐까요
자연과 동물은 적어도 하나님과 분리되는 시도는
하지 않지 않습니까
절대자와의 분리가 죄악이고 타락이라면
지구 상 유일한 타락 피조물인
인간의 '진화'가 어쩌면 타락의 시간표 였을까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과 '하나님의 숨'이
임한 시기는 언제 였을까요



[레벨:3]삶에서..

2008.10.28 01:41:39

우리는 우리의 인식을 쉽사리 벗어내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네요.
늘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생각하기 쉬운대로 또 받아들이는 모습이 우리네들의 모습인 거 같아요.
마치 눈에 보이기로는 해와 달과 별이 도니깐 천동설을 주장하지만 훗날 밝혀진 엄연한 진실은
지구가 돌고 있다는 사실처럼 말이죠.
인간 종 이후의 세계라는 말 얼핏 들으면 비신앙적인 언행 같아보인다고 할런지도 모르겠지만..
우리의 고집을 조금만 벗어내면 이것 조차도 하나님의 창조 행위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텐데요. 우리의 고집을 벗어내도록 도우소서 기도할 뿐인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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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10.28 09:12:43

시그림 님이 신학의 광활한 세계로 발을 딛기 시작했어요.
부디 길을 잃지 말기를....
억지로 되는 건 아니지만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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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10.28 09:13:47

이제 삶 군은 신학을 할 준비를 갖줘가고 있는 중이에.
그런 친구들이 신학교와 교회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숙명이지만,
동시에 그건 자유이기도 하다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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