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0일 계시의 속성

조회 수 1633 추천 수 6 2008.11.09 23:09:48
||0||02008년 11월10일 계시의 속성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 (막 10:13)

사람이 어린아이들을 예수님에게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만져주심을 바란다는 것은 손을 얹음으로 축복을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일들이야 당시 랍비로 인식되던 예수님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었겠지요.
그런데 제자들의 행동이 좀 이상했습니다. 그들이 꾸짖었다고 합니다. 누구를 꾸짖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이 아이들을 꾸짖은 것은 아니겠지요. 아마 이 아이들을 데리고 온 아버지를 꾸짖었던 것 같습니다. 제자들은 아이들과 그 아버지가 예수님을 귀찮게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 당시에 아이들은 낮게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어린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이미 9:36,37절에서 했습니다. 예수님이 어린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안으시고 제자들에게 이르기를 당신의 이름으로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게 바로 당신을 영접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이런 일이 이미 있었는데도 제자들이 어린아이 건으로 또 다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조금 이상해보입니다. 마가복음 기자의 글쓰기가 조금 서툰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제자들의 몰이해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을까요.
그걸 우리가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문제는 마가복음 전체가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도 이해하지 못했고, 부활은 더더구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을 미련하거나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라고만 치부하면 곤란합니다. 그것이 바로 계시의 속성입니다. 그 당시에는 모르고 나중에 결정적인 게 드러나야만 알게 된다는 뜻입니다. 예수의 정체성이 부활 현현 후에야 제자들에게 이해된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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