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8일 예수 영접(5)

조회 수 2142 추천 수 6 2008.09.27 23:40:49
2008년 9월28일 예수 영접(5)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함이니라.(막 9:37)

위의 본문이 말하는 내용을 도식화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 영접은 예수 영접이고, 예수 영접은 하나님 영접입니다. 어린아이로부터 시작해서 예수를 거쳐서 하나님에게 이르는 일직선의 도표가 가능합니다. 여기서 중심은 물론 예수 영접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영접했다는 말을 흔히 듣습니다. 그 의미는 명백합니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모셨다는 뜻입니다. 그 사실이 실제로 믿어지고, 확신의 차원으로 받아들여진 것을 말합니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서 그 사람의 삶은 전적으로 변화됩니다. 이 변화는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으로 나타나겠지요. 내면적인 변화는 인식의 변화입니다.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예수의 제자가 되었다는 인식의 변화입니다. 이런 내적인 변화가 외적인 변화를 불러옵니다. 말이나 생활태도가 변하겠지요.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사실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예수 영접이 신앙의 단초라는 것입니다. 삶의 방향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는 사건입니다. 시작의 한 순간입니다. 신생아와 같습니다. 첫 발자국입니다. 혁명적인 것이지요. 첫 발자국은 앞으로 가야 할 길과 비교해보면 아주 미미하지만 그게 없으면 앞으로의 길도 없다는 점에서는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다른 하나는 예수 영접이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영접한다는 것은 그에게 일어난 하나님의 구원 사건을 받아들인다는 뜻입니다. 이 구원 사건은 자동차나 책처럼 돈을 주고 사서 소유하는 게 아니라 종말론적으로 개방된 하나님의 생명 사건이기 때문에 예수 영접의 한 순간으로 완료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예수 영접은 우리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치열하게 투쟁해야 할 구원의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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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08.09.28 02:34:12

목사님,
예수님 영접이 시작이고, 또 과정이라고 하시니
마치 화살이 활시위를 막 벗어나서 과녁을 향해 달려 가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그 화살은 바로 '길이요 진리이며,생명'이신 예수님이라고 보여 지구요.
예수님과 함께 하는 이 '여정'이 구원이며, 생명이라는 거,
제 마음에 떨리게 다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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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9.28 23:37:05

클라라 님,
오늘은 제가 한 수 배웠군요.
활, 화살, 과녁이
기독교 영성을 설명하는데 매우 사실적인 상징이 되겠네요.
화살이 과녁을 향해 날아갈 때
일직선인 것 같지만,
순간순간 떨림이 많다고 하지요.
어떤 힘에 의해서 긴장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성령이여,
우리 삶의 순간순간에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 같은
긴장감을 주소서.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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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8]클라라

2008.09.29 10:18:06

그리고, 목사님께서 자기집중화가 죄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우리 멋대로 달려 갈때 당연히 과녁을 벗어나게 된다는 것을요.
화살의 떨림을 유지하는 그 '어떤 힘'에 매달리는 것이 사도신경의 '전적인 신뢰, 무조건적인 신뢰'이지요?
브래넌 매닝이라는 분은 참 재미있게 표현 하셨네요.
'ruthless trust'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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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9.29 23:37:10

브래넌 매닝은
좋은 글쟁이 같아 보이더군요.
루쓰리스 트러스트,
정말 멋진 표현이군요.
또 배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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