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어록(104) 5:44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위 구절에서 두 가지 삶의 태도가 대비된다. 하나는 서로 영광을 취하는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을 구하는 태도이다. 서로 영광을 취하는 태도는 세상의 원리다. 이 원리는 옮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현실의 문제이고, 인간 운명의 문제다. 이런 원리가 아니면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국회의원 선거만 해도 그렇다. 당선자와 지지자는 서로에게 영광을 구하는 구조로 맞물려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을 일류대학교에 많이 보낸 교사들은 칭찬을 받고, 학생들도 보람을 느낀다. 교회도 다르지 않다. 교회를 성장시킨 목사는 신자들과 교계로부터 칭찬을 듣고, 건축헌금을 많이 한 신자들도 교인들로부터 인정받는다. 그게 영광을 취하는 것이다.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사는 한 아무도 서로 영광을 취하는 구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에게만 관심을 두는 것이다. 하나님에게만 관심을 둔다는 말은 하나님의 일에만 마음을 둔다는 뜻이다. 사람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구분하기가 물론 쉽지 않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일에 전심전력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자기들끼리 인정하고 인정받는 것이다. 지금 이런 글을 쓰는 나 자신도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에만 마음을 둔다고 말할 자신은 없다.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두 가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기에 어쩔 수가 없다. 하나는 위에서 짚은 것처럼 하나님의 일과 하나님의 일을 완전히 구분할 정도로 나의 인식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를 완전히 부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숨이 끊어질 때까지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주님이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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