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42- 종

조회 수 631 추천 수 0 2022.04.27 08:54:01

() 042-

041.JPG

미로 비슷하게 얽힌 우리 집에서

부엌 쪽으로 가는 통로 벽에

얼마 전부터 저 사진의 종이

평소에는 묵묵히 달려있다.

한 번 종을 치면

가족 구성원은 모일 준비를 천천히 하고,

두 번 울리면

가능한 한 빨리 모이고,

, , !

세 번 연달아 울리면

당장 부엌으로 집합해야 한다.

주로 아내가 종을 친다.

주물로 만들어진 종이라

잔향이 제법 길다.

중국제로 알고 있다.

주일에는 내가 친다.

출발 5분 전 오전 925분에 한 번 치고,

927분에 두 번 치고,

그래도 모이지 않으면

930분에 세 번 연달아 친다.

종을 매달아 놓으니

세 명이 사는 우리 집은 가족 수도원이다.”라는 명분이

그런대로 조금 살아나는 듯하다.


profile

[레벨:43]웃겨

2022.04.27 21:26:45

정말 작은 수도원이네요...

종 하나로 수도원 분위기를 만드셨군요.

언젠가 카르투시오 수도원에서 

기도와 식사 노동시간을 알리는 종을 울리는 걸 TV로 본 적이 있어요.

목사님 댁에서도 저 작은 종이 울리면  조용조용 식당으로 거실로 모여들겠군요.

잔향이 있다니 종소리가 어떨지 궁금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2.04.28 21:23:10

딸이 '직구' 방식으로 오래 걸려서 구입했는데,

저는 종소리가 마음에 듭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sort 조회 수
6489 하나님의 아들(막 1:1), 3월20일 [15] 2006-03-20 14590
6488 하나님의 아들(막 1:1), 3월20일 [9] 2006-03-20 6680
6487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5] 2006-03-21 10640
6486 예수 그리스도 (막 1:1), 3월21일 [4] 2006-03-21 5046
6485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2006-03-22 10608
6484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막1:1), 3월22일 [2] 2006-03-22 5164
6483 복음 (1), 3월23일 [7] [2] 2006-03-23 28355
6482 복음 (1), 3월23일 [6] 2006-03-23 4900
6481 복음 (2), 3월24일 [4] 2006-03-24 9646
6480 복음 (2), 3월24일 [2] 2006-03-24 4726
6479 복음 (3) 3월25일 [1] 2006-03-26 8959
6478 복음 (3) 3월25일 [1] 2006-03-26 4384
6477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2006-03-26 9658
6476 선지자 이사야, 3월26일 [1] 2006-03-26 4437
6475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2] [1] 2006-03-27 9580
6474 선지자 이사야의 글, 3월27일 [10] 2006-03-27 4714
6473 주님의 사자(使者), 3월28일 [4] 2006-03-29 9067
6472 주님의 사자(使者), 3월28일 [3] 2006-03-29 4266
6471 광야 (1), 3월29일 [1] 2006-03-29 8711
6470 광야 (1), 3월29일 [1] 2006-03-29 3879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