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061- 새끼 고양이

조회 수 1340 추천 수 0 2022.05.24 08:19:14

() 061- 새끼 고양이

061고양이4.JPG  

매일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길고양이 밥 주는 일이다.

많이는 안 주고

굶어 죽지 않을 정도만 준다.

522일 주일 아침에는

어미가 새끼 고양이 두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새끼를 밴 걸 알았기에

언젠가는 새끼가 등장하리라 기다렸다.

보통 서너 마리는 되는데

이번에는 겨우 두 마리다.

새끼들도 내가 주는 먹이를 먹기는 했으나

아직은 어미젖도 먹는다.

061고양이3.JPG

아래 자신은 원래 우리 집 길고양이 식구를 찍은 사진이다.

061고양이.JPG

어미와 세 마리 새끼가 먹이를 먹고

아비는 식구가 다 먹기를 기다린다.

아비가 먹기 시작하면 다른 가족은 다 옆으로 밀려난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른다.

동물도 본래는 물()이니

나도 물이고,

따라서 물마저 거룩하다.

거룩하다면 사랑스럽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지.

처음 등장 이후 오늘까지 며칠간

새끼 고양이들은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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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열린미래

2022.05.24 11:07:40

마지막 사진은 "음식, 물, 그들의 등을 비추는 빛, 보이지 않지만 잔털을 스쳐가고 있을 바람. 그리고 '함께' 먹는다는 행위"로 가득하네요. 고양이들의 성만찬 같습니다. 평온해보이네요. 만족하지 못하고 사는 저는 고양이들 앞에서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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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5.24 21:25:10

만족이라는 관점에서 열린미래 부부처럼 사는 게 

최선이 아닐까요.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새끼 고양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컸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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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9]최용우

2022.05.27 08:20:06

우리집에는 이제 길고양이들이 싹 사라졌습니다. 밥을 안 주니 안 오는군요.

이웃에서 고양이가 꼬인다고 밥을 못주게 해서 지금은 밥을 줄 수 없습니다.

고양이가 한 두 마리 있는 풍경도 괜찮은데, 그게 싫은 사람도 있는가 봅니다. 

더불어 사는세상이라 ... 이웃 할머니들 말도 들어야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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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05.27 20:59:34

고양이가 있으면 쥐와 뱀도 얼씬하지 못하고

우리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데

왜 길고양이에게 밥을 못주게 하는 건지 원...

새끼 고양이가 주일 아침에 한 번 나타나고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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