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物) 155- 밤알 삼 형제

조회 수 637 추천 수 0 2022.10.05 06:49:40

155.JPG

102일 주보 표지 사진이다.

마을 뒷산에 가서 밤을 줍다가

가슴 뭉클한 장면을 사진기에 담았다.

밤이 여물면 각자 흩어져서 떨어지든지

밤송이째 떨어진다.

한 톨이 떨어지면 외롭게 주인을 기다리고

송이째 떨어지면 다정한 모습으로 기다린다.

밤나무 아래 몇 년째 쌓인 낙엽은

공중으로 자기 몸을 던지는 밤알들을

부드럽게 안아준다.

저 숲에서도 그들끼리의 사랑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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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22.10.05 15:26:51

 발아진 알밤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기가 막합니다.

세 녀석들이 공간 분할도 잘하면서 살아냈군요.

이제 완전히 익어서 떨어졌으니 나름 제 몫을 다 한 것이지요?

어제 저도 산 밤을 주어와서 약식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목사님 말씀대로 시골에서 사는 이 부요함을 거저 얻으며 산다는 게

생각할수록 고맙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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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2.10.05 21:31:40

저도 언젠가 때가 되면 직접 약밥을 만들어 먹고 싶군요.

다른 일을 대폭 줄이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된단 말이에요. 

밤 줍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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