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9:9

조회 수 366 추천 수 0 2023.06.03 07:32:2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52

9:9

또 철 호심경 같은 호심경이 있고 그 날개들의 소리는 병거와 많은 말들이 전쟁터로 달려 들어가는 소리 같으며

 

이제 요한은 메뚜기(황충이)에게 가슴막이(호심경)를 달아줍니다. 일종의 방패입니다. 고대 병사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기방어 무기입니다. 메뚜기 떼의 날갯소리를 실감 나게 묘사했습니다. 병거와 말들이 달려가는 소리라고 말입니다. 실제로 메뚜기 떼가 덮칠 때는 다른 모든 소리를 압도할만한 소리가 납니다. 저는 그 소리를 직접 들어보지 못했지만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 벼가 익어갈 무렵에 친구들과 함께 메뚜기를 잡으러 다니곤 했습니다. 요즘은 농약 살포가 많은 탓인지 모르겠으나 벼가 익은 논을 가봐도 예전과 같지가 않습니다. 메뚜기 떼가 한꺼번에 날기 시작하면 상당히 큰소리가 났습니다. 당시 아이들은 메뚜기를 잡아서 풀줄기에 끼었다가 일정 정도 숫자가 되면 모닥불에 구워 먹었습니다.

몇 년 전인가 매실 꽃이 필 무렵 우리 집 마당에 나갔다가 헬리콥터 지나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었더니 헬리콥터가 아니라 벌떼의 날갯짓에서 울리는 소리였습니다. 개체로는 작은 소리지만 수백 마리가 동시에 날갯짓해대니까 그 소리가 엄청났습니다. 요즘은 그런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합니다. 양봉 농가가 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벌 개체 수가 줄었다고 합니다. 기후위기와 관련이 되는지, 무분별한 농약 살포 때문인지, 일시적으로 천적이 늘어났기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꽃이 많아지는 계절마다 들었던 벌들의 날갯짓 소리를 듣지 못해서 뭔가 아쉽습니다. 벌떼가 다시 우리 집 마당에 찾아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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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6.05 09:33:14

공동번역 [9:9 그리고 쇠로 만든 가슴 방패와 같은 것으로 가슴을 쐈고 그것들의 날개 소리는 전쟁터로 달려가는 수많은 전투 마차 소리와 같았습니다.]
 
새번역 [9:9 쇠로 된 가슴막이와  같은 가슴막이를 두루고, 그 날개 소리는 마치 전쟁터로 내닫는 많은 말이 끄는 병거 소리와 같았습니다.]

굉장히 소리로 분위기를 압도하네요.
병거 끄는 소리가 자체가 공포이고 재앙의 서막을 알려 줍니다.
그 속에 고통받을 사람들은 반대로 숨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대비로 보여 집니다.
앞으로 이어질 재난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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