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0:15

조회 수 136 추천 수 0 2024.03.15 19:48:08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56

20:15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

 

12절에 이어서 15절에 다시 생명책이 언급되었습니다. 생명을 얻을 이들의 이름이 기록된 책입니다. 생명책 이야기는 이미 3:5절과 13:8절과 17:8절에도 나왔고, 21:27절에도 다시 나옵니다. 10:20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생명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이는 모두 불못에 던짐을 당합니다. 불못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대형 산불에 휩싸이는 순간이나 용암이 끓어오르는 화산을 생각하면 됩니다. 거기에 떨어지면 무()가 되고 비존재가 됩니다.

사이비 이단 교주들은 이 대목을 이용해서 추종자들을 위협합니다. 생명책에 이름을 올리려면 자기 말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판단 능력이 부족하거나 정신적으로 약한 사람들은 이런 위협에 쉽게 넘어갑니다. 사이비 이단만이 아닙니다. 일부 정통 교회를 다니는 이들도 비슷한 종교 현상에 종종 떨어집니다. 종교 현상으로만 보면 이단이나 정통이나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 집단에서 소외되지 않으려고 경쟁하듯이 신앙생활에 매달립니다. 그게 지나쳐서 사회에서 지탄받는 행동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재개발 단지에서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보상비를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판결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교회당을 철거하러 온 철거 대원들을 교인들이 물리적으로 막습니다. 거의 전쟁을 치르듯이 저항합니다. 종교 집단이라서 공권력도 마음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생명책 이야기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려는 게 아니라 믿음의 깊이와 심연과 신비에 직면하게 합니다. 우리의 시민권이 하늘나라에 있다는 바울의 발언과 비슷한 차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3:20-21) 요한계시록의 생명책과 바울의 하늘에 있는 시민권은 똑같은 의미입니다. 이 사실을 깊이 깨달아 알고 믿는 사람은 로마 제국의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로마 제국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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