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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物) 108- 구기자차
2019년부터 물을 챙겨서 마시는 중이다.
최소한 하루에 1리터는 마시려고 노력한다.
3년이 되니 물의 효능이 무언지 알겠다.
가장 많이 마시는 물은 생수고,
다음으로 차다.
과일을 통해서도 수분은 섭취될 것이다.
위 사진은 구기자차다.
향과 맛을 깊이 느끼려고
한 모금 입안에 넣고 4~5초 기다린다.
그사이에 차 맛도 맛이지만,
액체의 물리적 움직임이 전달된다.
황홀하다고 해도 과하지 않다.
액체만이 아니라
모든 사물과의 접촉은
살아있음의 가장 원초적인 경험이다.
예수 성찬을 대하듯이 찻잔을 듣고 차를 마신다면
생명을 얻은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 즐거움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다면
남부러울 거 전혀 없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