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21:4

조회 수 222 추천 수 0 2024.03.21 19:23:0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60

21: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4절 말씀은 우리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신다고 합니다. 눈물에는 기쁨의 눈물도 있겠으나 여기서는 슬픔의 눈물이겠지요. 슬픈 일을 당해도 눈물을 씻겨주는 이가 있으면 얼마든지 슬픔을 극복할 수 있겠지요. 이런 말씀이 관념적이거나 낭만적으로 들리시는지요. 이미 계 7:17절에서도 이 문제는 다뤄졌습니다.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눈물을 흘리게 하는 세부 내용이 언급됩니다. 사망, 애통, , 아픈 것이 그것들입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지나갔다고 과감하게 선포합니다.

눈물 흘릴 일이 없는 세상은 과연 어떤 세상일까요? 그런 세상이 상상됩니까? 눈물과 웃음이 분명히 구별되는 이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눈물 흘릴 일이 없는 세상은 실질이 아니라 관념으로 다가올지 모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희로애락은 늘 상대적입니다. 배가 고파야 배부름을 압니다. 늘 배부른 사람에게 배부름은 의미도 없고 실감도 안 됩니다. 몸이 아파본 사람만이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않은세상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눈물을 흘릴 일이 전혀 없는 세상을 관념이 아니라 실질로 인식하고 경험하려면 새 하늘과 새 땅이 가리키는 그런 새로운 세상으로의 변화가 있어야만 합니다. 비유적으로 애벌레에게 비상(飛翔)은 관념이겠으나 나비에게는 실질인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요한은 반복해서 처음 것들은 다 지나갔다.’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 지나갔다.’라는 말씀을 오늘 우리의 영적 실존과 연관해서 다시 생각해봅시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영적 실존을 가리켜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고후 5:17)라고 말했습니다. 그냥 자연인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겉으로면 보면 일반 사람과 그리스도인 사이에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이름 붙일만한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변화는 존재론적인 차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에게 이전 것은 모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새로워집니다. 돈도 새로워지고 사랑도 새로워지고 가족과 친구 관계도 새로워지고 국가나 인간의 모든 욕망도 새로워집니다. 다 지나갔으니까 말입니다. 그리스도교의 가장 기본적인 도그마로 설명하면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은 사람에게는 세상의 모든 판단과 평가는 지나간 것입니다.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다.’라고 말하는 요한과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았다고 말하는 바울은 같은 신앙의 지평에 서 있는 제자들입니다. 이런 설명을 제상에서 제멋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분들은 안 계시겠지요.


[레벨:9]소유와존재

2024.03.22 12:13:40

어제 같이 공부하는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무슨 내용인지는 귀에 들어오는데 너무 어렵다." 고 말입니다.

왜 그럴까요? 세상의 방식에 익숙해져일까요?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 인정받은 사람에게는 세상의 모든 판단과 평가는 지나간 것입니다. 거기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너무 좋은? 말입니다. 글귀를 읽는 내내 자유로운 마음이 솟아납니다.

동시에 우리에게 '일상'이라는 두 글자가 왜 이 자유의 의미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24.03.22 21:05:48

같이 공부하는 분이 아내인가 보죠? ㅎㅎ

일상이 자유로 채워지려면 당연히 수행을 통한 성숙이 필요하겠지요.

바울 그렇게 말했더군요.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쉽지는 않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6484 계 22:3 new [1] 2024-04-26 42
6483 계 22:2 2024-04-25 46
6482 계 22:1 2024-04-24 54
6481 계 21:27 2024-04-23 58
6480 계 21:26 2024-04-22 58
6479 계 21:25 2024-04-19 85
6478 계 21:24 [2] 2024-04-18 89
6477 계 21:23 2024-04-17 78
6476 계 21:22 2024-04-16 89
6475 계 21:21 [2] 2024-04-15 119
6474 계 21:20 2024-04-12 95
6473 계 21:19 2024-04-11 82
6472 계 21:18 2024-04-10 85
6471 계 21:17 2024-04-09 94
6470 계 21:16 [9] 2024-04-08 237
6469 계 21:15 [2] 2024-04-05 162
6468 계 21:14 [2] 2024-04-04 161
6467 계 21:13 [2] 2024-04-03 125
6466 계 21:12 [4] 2024-04-02 167
6465 계 21:11 [2] 2024-04-01 138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