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82

11:7

그들이 그 증언을 마칠 때에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이 그들과 더불어 전쟁을 일으켜 그들을 이기고 그들을 죽일 터인즉

계 9:1절 이하에 언급된 무저갱이 여기서 다시 언급됩니다. 강력한 권능으로 증언하던 두 증인이 주어진 소임을 마칠 때쯤 무저갱에서 짐승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짐승은 의로운 증인들과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런 표현은 물론 비유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짐승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인간만의 특징인 윤리와 양심이 작동하지 않습니다. 작동하더라도 아주 약합니다.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기 때문입니다.

전시가 아니라 평시에도 세상을 포식자들의 싸움터로 여기는 일들이 지금도 일어납니다. 가장 전형적인 영역이 정치입니다. 정적을 제거해야만 자신이 생존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겁니다. 모든 정치인이 그렇지는 물론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한국 정치가 제로섬 게임과 같은 구조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입니다. 격투사를 방불케 하는 그들의 언행은 국민의 짜증 게이지만 올리려는 게 아닐는지요. 실제로 국민의 행복을 소명으로 삼는 정치인들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