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 바람이 그치다.(4)

조회 수 1737 추천 수 5 2007.11.20 23:27:26
2007년 11월21일 바람이 그치다.(4)

배에 올라 그들에게 가시니 바람이 그치는지라. 제자들이 마음에 심히 놀라니(막 6:51)

우리는 무엇이 우리의 삶을 가로막는 바람인지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인생살이의 구체적인 어려움을 가리킬까요? 물론 그런 것들은 평범한 우리가 감당하기가 어려운 짐들입니다. 그런 문제들로 인해서 우리의 삶이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하면 그런 구체적인 어려움들이 해결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앞으로 나가는 게 아니라는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는 말씀을 한번 짚은 게 좋겠군요. 이 말씀은 인생살이에서 당하는 짐을 예수님이 해결해주겠다는 뜻이 아닙니다. 아무리 예수님에게 온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실제적인 문제들이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여기서 무거운 짐은 오히려 종교적인 것입니다. 그 당시 유대교의 종교적인 짐이 민중들의 삶을 지치게 했거든요. 예수님은 아무런 종교적 짐을 지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참여하는 길은 우리의 수고가 아니라 회개만 필요하다고 말씀하셨거든요.
예수님이 배에 오르자 바람이 그쳤다고 본문은 말합니다. 자연마저 굴복할 수밖에 없는 예수님의 메시아적 권위를 설명하고 있는 이 본문을 굳이 우리의 삶에 적용한다면,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면 우리의 영혼을 피곤하게 하는 악한 힘들이 잠잠해진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 악한 힘은 외부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내부적인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근본적으로 피곤하게 만드는 자기집중, 자기연민이 악한 힘입니다. 그 악한 힘을 제어할 수 있는 길은 우리의 인격이나 의지가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그가 우리 인생의 배에 오르시면 거친 바람이 그친다는 말씀은 옳습니다.

[레벨:0]求道者

2007.11.21 01:47:35

아멘!
인생살이에서 만나는 바람과 거친 파도.....
등에 지고 가야 할 짐의 무게는 사실 별 것 아닌 것 같아요.
그것들은 강한 의지와 인내로 버터낼 수도 있으니까요.

돌아보니,
그리고 지금도....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이 드는군요.
나의 영혼을 피폐하게 만들려는 악한 힘들,
그것들과의 전투에서 패하지 않고자
오늘도 주님의 도우심과 긍휼을 구합니다.

[레벨:2]런너

2007.11.21 10:43:46

늘 목사님의 풀어주시는 말씀이 제겐 힘이됩니다.
현실을 참고 인내 할 수 있는....
문득 제가 자람을 느낄수도 있고...
감사합니다.
오늘도 아자 아자,,,,^------------------^

[레벨:0]불꽃남자

2007.11.21 17:15:24

자기집중, 자기연민,,,자기사랑
하나님을 바라봄에 있어서
하나님을 복을 받기 위한 수단적인 생각이
우리 마음속에 은연듯 내재되어 있는
증거가 자기집중, 자기중심적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하루 생각을 하며, 스스로의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할 필요성을 새삼느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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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2]자유의꿈

2007.11.21 17:36:53

우리영혼을 피곤하게 만드는 악한 힘,
자기 집중, 자기연민...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이 해결책이라는데 공감합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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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7.11.21 23:18:35

제자들은 왜 폭풍 가운데 있었을까
왜 맞바람을 맞으면서도 강건너로 가야 했을까
왜 뒤돌아가지 않았을까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고 ..
그 모든 질문들에 분명한 정답을 만날 날을 기대하며
매일 묵상 참 좋습니다. 목사님.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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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1.21 23:43:53

성구묵상에 대해서 한 마디.
신학은 텍스트의 해석이랍니다.
그 텍스트는 성서를 비롯해서
지난 기독교 2천동안 생성된 수많은 신앙적, 신학적 문서들이지요.
그중에도 가장 중요한 건 당연히 성서에요.
성서와 다른 문서의 관계에 대해서는 오늘 말씀드리지 않겠어요.
성서해석이란 무엇일까요?
이 해석이 무언지에 대해서 사람들이 전혀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이게 무언지 빨리 감을 잡는 게 핵심이에요.
저는 이 묵상에서 가장 정확한 해석을 제시할 자신이 없답니다.
영적 경지가 한참이나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소경이 코끼리를 만지는 격이에요.
그래도 이렇게 발버둥치듯이 성구와 씨름하는 이유는
독자들에게 성서의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기 위한 것이랍니다.
그 성서의 세계는 바로 하나님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하나님은 그 세계에, 또는 그 역사에서
자신을 계시하는 분이니까요.
그 세계 안에 드러난 구원 사건이 곧 하나님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성서 앞에 서면 정신이 아득해진답니다.
높고 깊은 산 앞에 선 어린아이처럼이요.
모든 분들께 말씀의 영이 함께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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