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일 오병이어 (99)

조회 수 1570 추천 수 4 2007.11.01 23:17:37
2007년 11월2일 오병이어 (99)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여기서 아무래도 하나님 나라와 천국을 조금 구별해서 설명해야겠군요. 천국(天國)을 그대로 풀면 하나님의 나라이지만, 뉘앙스에서 차이가 납니다. 천국이 종말론적이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나라는 현재적입니다. 쉽게 말해서 죽은 다음에 가는 곳을 천국이라고 한다면, 현재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평화의 나라를 하나님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약성서에도 이 두 단어가 조금 씩 구별되어 사용되긴 합니다. 물론 늘 구분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개념들이 경우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나는 이유는 그것이 여전히 완료된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설명이 더 복잡해지기 전에 다시 우리의 주제로 돌아가야겠군요.
요한계시록의 보도를 따르면 천국은 새 하늘과 새 땅이며, 새 예루살렘입니다. 그곳은 눈물도 없고, 죽음도 없고, 슬픔도 없고, 고통도 없습니다. 생명수의 강 양쪽에는 열두 가지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습니다. 그 나뭇잎은 만백성을 치료하는 약이 됩니다. 한 마디로 천국은 우리가 이 땅에서 염려하던 모든 것들이 완전히 해결된 곳입니다. 그런 곳에서 우리는 더 이상 일용할 양식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오병이어의 기적을 필요로 하지도 않겠지요.
지금 우리는 새 하늘과 새 땅이 오기 전인 이 잠정적인 세상에서 삽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인해서 염려하고, 오병이어의 기적에 관한 욕망에 사로잡히는 게 이 땅에서의 삶입니다. 이런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바로 여기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직시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살아갑니다. 죽음과 우주론적 종말 이후만이 아니라 지금 여기도 역시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입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가까이 왔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레벨:0]정원구

2007.11.02 00:08:52

몇일 전 우체부가 문 앞 계단에 두고 간 '기독교 사상'을
발견하는 순간 교수님 얼굴이 떠 올랐습니다.
교수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가까이 계셔도 문안 인사 한번 드리지 못했습니다.
불량한 저를 용서해 주시기를...
이제 가을이 되니 제 마음도 조금은 더 깊어지는가(?) 봅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이 곳에 가끔 들러도 한번도 흔적을 남긴 적이 없었기에
오늘 두드리는 자판도 익숙치가 않습니다.
가까운 시간에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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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7.11.02 01:05:14

정 목사님! 여기다 좀 우스운 이야기 써도 되나요?

전에 제가 한번 인용했던 John Ortberg(스웨덴 출신이래요. 윌로우 크릭에 계시다가 지금은 캘리포니아 무슨 교회로 가셨는데..) 목사님의 글에서 읽었던 천국 이야기에요.
성도들 중 천국에도 골프장이 있는가 묻는 사람이 있었다네요.
목사님 대답이 골프장에서는 화도 내고 욕도 하고 또 가끔씩은 장난질도 하는데
천국에서는 그런 일들이 없으니까 골프장이 없을 거라구요..
저희 소그룹에서 이 이야기를 했더니 한 분 하시는 말씀이
그러면 더욱더 여기서 골프를 열심이 쳐야겠다고 그러셨어요. ㅎㅎ

날마다 하나님의 통치 안에서 살아간다는 그 생각을 놓치지 않아야겠는데..
쌀쌀한 날씨에 건강 조심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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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1.02 09:53:21

정원구 전도사 님,
오랜 만이군요.
잘 지내지요?
좋은 가을이 되기를 바라고,
신학 공부에서 큰 전전이 있기를 바랍니다.
주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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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11.02 09:55:09

모래알 님,
존 오트베르크 목사 님의 조크가 재미있군요.
천국에 없는 게 지금 여기에는 많으니
눈이 시리도록 실컷 보고,
귀가 멀도록 실컷 들어보십시다.
여기 한국은 오늘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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