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3일 오병이어 (50)

조회 수 1751 추천 수 3 2007.09.12 23:38:20
2007년 9월13일  오병이어 (50)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기적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을 위해서 이 문제를 한 번 더 언급해야겠군요. 복음서와 사도행전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은 성서 밖의 세계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지금도 그런 소문들은 많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에는 이런 현상들이 더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성모 마리아가 직접 현현했다는 이야기나 병자를 특별한 능력으로 고치는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습니다. 신약성서에 들어오지 못한 외경이나 위경 중에는 예수님이 어린 시절에 행한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초기 기독교는 이런 위경과 위경을 모두 포기하고 네 복음서만 경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말은 곧 초기 기독교가 예수님의 초능력에 관해서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것보다는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 사실을 그 당시의 세계관에 근거해서 증거 하기 위해서 오늘 우리에게 초자연적인 것처럼 보이는 사건들을 받아들였을 뿐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오병이어입니다.
그렇습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기적 현상자체가 아니라 예수님에게 집중할 뿐입니다. 오병이어를 많은 사람들이 먹고 모두 배불렀다고 합니다. 그가 말하려는 것은 바로 그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게 할 능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능력을 자꾸만 초자연적인 것으로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자연과 초자연의 구분도 예수님 앞에서는 무의미합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그것을 뛰어넘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자기를 십자가에 낮춤으로 나타나는 능력입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능력을 단지 초능력이 아니라 진정한 생명의 능력으로 보아야겠습니다. 그 생명은 우리의 모든 계획과 기대를,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무상한 생명을 뛰어넘습니다. 종말에 완성될 생명입니다. 예수님의 능력은 바로 그것의 현실입니다.

[레벨:0] 정교승

2007.09.13 06:25:48

'spritual reality' (영적인 실재)와
'종말에 완성될 생명의, 예수님의 능력의 현실'은 같은 말씀인가요?
같다면, 그 황홀한 세계를 동행이라 일컬으며,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교회를 통해, 누려왔으면서도,
스스로는 충만 할 수 없는 저는,
'없이 계신이'를 모시고 살면서도 그리워 하는. 뭐 그런....
갈증이 늘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해오던 새벽기도를 하지 않으니,
제가 호흡이 끊어진 건가요?
기도는 호흡이라 카던데.
말씀을 먹으려 해도....
저는 지금 저도 잘 모르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제가 컴맹이라서, 황당하셨죠? 누를 끼쳐드렸습니다.

[레벨:6]月光

2007.09.13 08:48:40

성서에 기록된 기적사건들이 문자적인 사실로 믿는 사람들의 믿음은 어떤 면에서는 참 대단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전 시각이 좀 다르게 봅니다.
구약시대에 성전에서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던 이스라엘(유대) 백성들처럼 예수를 믿는데 예수의 기적을 행하는 사건에서 자신들의 현실생활에서의 기적을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오병이어 사건을 통해서
먹고 살기 힘든 오늘을 풍요로 바꾸어주시는 예수님을 기대하는 것 등 말입니다.
병을 고치는 기적을 통해서 불치의 병을 낮게 해 주시는 예수님을 기대하는 것도 동일한 의미이죠.
자연을 다스리는 (바다와 바람을 다스리시는) 예수님을 통해서 오늘날에도 자연현상 마저도 뛰어넘으시는 예수님의 현실적 관여를 기대하는 것이 자신의 희생을 위해서는 아니겠지요.
예수를 잘 믿으면 현실생활에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바로 기적의 예수를 통해서 현실화될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것 아닐까요?
그렇게 중요한 것을 사건을 해석한 기록이라 말하면 한국의 엄청난 신자들이 서운해하지 않을까염???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7.09.13 10:14:08

정교승 선생님,
아침 인사를 드립니다.
30년 동안 계속해 오던 새벽기도회를 끊으셨다면
금단현상이 나타나겠군요.
웬만하면 가까운 교회의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세요.
새벽기도회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랍니다.
그 시간에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건 삶의 귀한 습관입니다.
영적 현실과 종말론적 부활 생명은 보기에 따라서 같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관점의 문제이지요.
양자가 모두 궁극적인 생명을 말한다는 점에서 비슷하구요,
영적인 현실은 오늘 우리의 삶에 함께 하는 것이며,
종말론적 생명의 현실은 아직 미래에 놓인 것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런 문제들은 단순 비교로 해명되는 게 아니라
그 밑이 많은 신학적, 성서적 배경을 놓고 비교해야 합니다.
좋은 하루.

[레벨:28]첫날처럼

2007.09.14 10:21:32

저도 새벽기도는 하고싶은데, 핑계를 대자면... 조용히 묵상거리를 던져주고 그 묵상거리를 가지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그런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하고싶습니다... 그런데 새벽기도 설교가 너무 길고, 기도에 집중하기엔 음악 소리가 너무 크고, 또한 기도 시간도 너무 짦고...

정말 새벽기도 같은 새벽기도를 해보고 싶네요... 집에서 하기에는 좀 분위기가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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