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 오병이어 (51)

조회 수 1449 추천 수 5 2007.09.13 23:30:46
2007년 9월14일  오병이어 (51)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오병이어로 남자만 계산해서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 배불리”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의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는 여전히 배고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결식아동들과 결식노인들도 상당한 숫자입니다. 북한을 비롯해서 총체적으로 가난한 나라로 눈을 돌리면 배고픈 사람들 천지입니다. 그들은 왜 배가 고플까요?
간단하게만 본다면 그들이 가난하기 때문이겠지요. 일반적으로 가난은 본인의 책임으로 취급됩니다. 당사자의 게으름이나 무책임, 또는 나쁜 운명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가난은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흔한 말이지만 지구에 절대적으로 먹을거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공평한 분배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굶주리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너무 많은 걸 소유하고 소비하고 먹어치우는 사람들이 새로운 삶으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결국 배고픈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없습니다. 삶의 방향을 바꿔야 할텐데, 그것이 곧 신약성서가 말하는 회개(메타노이아)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미국은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군요. 그들은 많이 먹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육류소비가 문제입니다. 그들이 먹는 소고기는 단순히 소고기에만 한정되지 않고 전체 먹을거리의 유통을 병들게 합니다. 소를 키우려면 곡식을 대량으로 생산해야 합니다. 소의 먹이로 사용되기 때문에 옥수수를 비롯한 많은 곡식들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공급되지 못합니다. 소고기 시장의 10%만 줄여도 아프리카 기아 문제를 상당히 많이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대목에서는 우리나라도 미국보다 나을 게 별로 없습니다. 우리의 식생활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북한의 식량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겁니다.
오병이어로 모두 배불리 먹었다고 합니다. 오늘 현실에서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그 길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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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7.09.14 01:13:41

목사님. 한국에 미국 소고기 수입이 허락되면서 여기도 소고기 값이 올랐습니다.

저희 초등부에서 북한의 배고픈 어린이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헌금하는 일을 했는데
아이들까지 북한 정부가 잘못 하는데 왜 우리가 도와주어야 하는 질문을 하는 현실입니다.

정말 그 배고픔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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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7.09.14 09:30:22

모래알 님,
저희 샘터교회도 이번 큰물 피해를 당한 북한돕기 운동에
조금 거들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개인의 도덕성에 호소하는 것으로 끝낼 게 아니라
교회, 교단, 노회, 총회 차원에서 풀어가야 합니다.
만약 한국의 모든 교회가
일년 예산의 십일조를 남북통일 기금으로 갹출한다면
조금이라도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교회를 보는 세상의 눈도 달라지고,
세상 자체도 도전을 받지 않을는지요.
그런 세상을 의식해서가 아니라
성만찬 공동체를 실현해야 할 교회의 본질 회복의 차원에서도
북한을 돕는 일은 당위입니다.
그런데 퍼주기라는 말로
북한돕기를 비아냥하는 수구 보수의 입장에
많은 한국교회가 동조한다는 사실은
종말론적 구원공동체로서의 교회 모습을 상실했다는 의미이겠지요.
모든 사람이 배부는 세상을 향해서, 아자!!!

[레벨:0]불꽃남자

2007.09.15 01:46:11

목사님 말씀 처럼,,,교회, 교단, 노회, 총회의 차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믿는 우리들 부터 실천에 옴긴다면, 넌 크리스천들도 배우겠죠?
세상 사람들이 "교회에서 저럴 줄 몰랐다" 이런 말을 많이 씁니다.
그 말 속에는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 그래도 희망이고 모범 적이다는 의미가 배여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 하지 못 하고 있는데,,
주님의 자녀들이 온전히 주님을 잠잠히 바라보며 주님께서 우리를 쓰시길 기대한다면
훨씬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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