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6일 오병이어 (53)

조회 수 1524 추천 수 5 2007.09.15 23:45:41
2007년 9월16일  오병이어 (53)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오병이어에 관한 해석인 요한복음 6:22-59절은 초기 기독교의 기독론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야말로 참된 생명의 양식이라고 믿었습니다. 35절 말씀은 이렇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예수님에게 오는 사람이 굶주리지 않는다는 말은 분명히 문자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어도 밥을 먹지 않으면 배고프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마르고, 감기 몸살에 걸리면 괴롭습니다. 요한복음이 말하는 생명의 밥과 일반적인 먹을거리를 우리는 동일시할 수 없습니다.
그 단서는 이미 요한복음이 제공합니다. 생명의 밥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한참 논란이 벌어진 다음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49절)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조상이 광야에서 기적적으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살았다는 사실에 긍지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예수님은 그들의 허점을 분명하게 짚으셨습니다. 광야생활을 하던 그들의 조상들은 비록 하늘에서 내려온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다 하더라도 결국은 죽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만나와 메추라기 현상이 기적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사람을 살리지 못합니다. 임시방편으로 어떤 위기를 모면하게 해줄 뿐입니다. 밥으로 연장되는 생명은 그것이 아무리 절실하다고 하더라도 참된 생명이 아닙니다. 초기 기독교는 생명을 그런 임시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참된 생명이며, 참된 밥일까요?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의 부활이 참된 생명이라고 보았으며, 이런 점에서 예수가 곧 참된 밥이라고 믿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질문이 나오겠군요. 실제 밥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가? 참된 생명인 부활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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