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 오병이어 (55)

조회 수 1715 추천 수 7 2007.09.17 22:46:04
2007년 9월18일  오병이어 (55)

다 배불리 먹고 (막 6:42)

밥을 하나님의 은총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간다면 이 밥은 오늘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밥은 살아있을 때만 유효합니다. 그 밥이 우리의 생명을 영원하게 유지시켜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죽은 다음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조상의 혼령이 제삿밥을 먹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밥은 제한적인 생명인 셈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밥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요한복음 기자가 말하는 데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떡이니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하리라.”(요 6:51a) 예수님이 영원한 생명의 밥이라는 요한복음 기자의 진술은 초기 기독교와 오늘 우리까지 포함한 전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단순히 영적인 의미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삶의 의미는 반드시 예수님을 믿어야만 찾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다른 종교인들, 예술가들, 심지어는 휴머니스트들에게도 나름으로 삶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종교, 예술, 박애주의도 생명의 밥이라는 뜻인가요?
기독교의 신앙을 다른 종교나 유사 종교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해명하는 건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단 요한복음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님을 영원한 생명의 밥으로 인식했다는 사실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서 이 세상의 유한한 것과는 전혀 다른 영원한 생명을 경험했습니다. 그 경험을 주변 사람들이 모두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에게는 아주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 설명을 듣고 받아들인 사람도 있고 거부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그것을 설명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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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7.09.18 00:12:28

오병이어 사건을 생각하다 문득 수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던 그 자리에 내가 있었다면
나는 그 사건을 어떻게 진술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시 빵과 생선을 나누어 주던 그 제자들의 손길이 내게 못 미치면 어쩌나 그런 걱정은 안 했을지...
재해지역에 구호품을 나누어 주는 사진들이 갑자기 오버랩 되네요.
생각의 깊이를 주시는 목사님께 늘 고맙습니다.

[레벨:0]뱅이

2007.09.18 03:01:49

예수 안믿는 친구들에게 갑자기 예수님을 믿게 된 제 상황을 설명하기가 어려워
"예수 믿고 삶의 의미가 생겼다"고 말해주곤 했어요.
생각해보니 그 말은 교회에서 지나가다 주워들은 말 중 하나였고,
꽤 뽀대가 난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 믿는 의미가 이건 아닌데...' 생각만 하다가 넘어갔어요.

기독교에 관심을 보이면서 내게 이것저것 물어보던 한 친구가
어느날 강남에 있는 모 대형교회에 등록했다는 소식을 전해줬어요.
그러다가 한 몇 달 뒤에 그 친구와 통화를 하는데
'하나님 앞에 내려 놓았다', '은혜 받았다'는 둥
교회에서 쓰는 말들을 유창하게 사용하는 거에요.
그리고는 몇달 뒤, 그 친구는 '이제 신앙심이 식어버렸다'말하더군요.
내가 그 친구에게 '설명해야 할 책임'을 회피했다는 찔림에서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예수님을 잘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가 내가 뭘 모르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친구를 통해서 내 신앙의 실체를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오병이어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성경 속으로 푹 빠져들어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 목사님의 말씀이 저를 흔들어 깨우는 듯 합니다.
책으로, 이런 공간에서 나누는 글로 도움을 주셔서
목사님께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레벨:1]맑은보배

2007.09.18 09:05:04

주님께서 당신들을 낮추시고 굶기시다가,
당신들도 알지 못하고 당신들의 조상도 알지 못하는 만나를 먹이셨는데,
이것은, 사람이 먹는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당신들에게 알려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 신8:3

태초에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다. 그는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요1:1-4

참빛이 있었다.
그 빛이 세상에 와서 모든 사람을 비추고 있다
그는 세상에 계셨다. 세상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는데도,
세상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였다. 요1:9-10

그 말씀은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보았다.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신, 외아들의 영광이었다.
그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였다. 요1:14

율법은 모세를 통하여 받았고,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났다.
일찍이 하나님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버지의 품속에 계신 외아들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알려주셨다. 요1:17-18

[레벨:0]불꽃남자

2007.09.18 19:45:24

사명자로써의 진리를 외칠 책임에 대해서 깊게 공감합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어떤 행위로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셨는지...충분히 설명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시대에 만연하고 있는 학문이나 예술, 경제, 사회, 교육 등등
모든 분야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알아야 더욱 쉽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줄 수 있겠죠.
매번 느끼지만,,,항상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하나님 알기를 힘써야 함을 느낌니다.
오늘 학교서 뵐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양식을 떼어 나누는 것도, 어쩌면 형이상적 일 수도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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