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오병이어 (77)

조회 수 1375 추천 수 6 2007.10.09 23:39:45
2007년 10월10일  오병이어 (77) -오병이어와 일상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예수님이 우리에게 참된 양식이라는 의미의 오병이어 사건은 오늘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관되는 것일까요? 이 질문 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작업은 삶(생명)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심화하는 일입니다. 일상은 곧 삶의 문제이니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도 그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시절이나 청년기에는 친구들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세상살이에 이력이 붙은 기성세대가 되면 그런 이야기와 아예 담을 쌓고 삽니다. 삶의 태도가 거꾸로 가는 겁니다.
우리가 삶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고 사는 이유는 세상에 완전히 적응해버렸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걸 삶의 매너리즘이라고 할는지요. 생명을 창조한 하나님을 믿는다는 기독교인들도 이런 데서는 예외가 아닙니다. 겉으로는 창조, 생명, 사랑, 부활을 언급하지만 실제로 삶의 중심에 천착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도 역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삶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심화해야 한다는 말은 우리의 생명이, 즉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삶이 무엇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어머니 자궁에서 나와 30년 쯤 배우고, 30년 쯤 경제활동을 하고, 30년 쯤 노후를 보냅니다. 그 과정에서 자식을 낳고 키우며, 재산을 모으기도 하고, 사회적인 신분도 높입니다. 개인과 사회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는 있지만 인간의 삶은 이런 구도에서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만약에 이것만을 삶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오병이어에서 배울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런 삶은 궁극적인 생명의 양식인 예수님을 별로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없어도 이와 같은 구조의 세상살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명목적으로는 예수님을 믿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이 없어도 아무 상관이 없는 기독교인들이 있겠지요.

[레벨:0]불꽃남자

2007.10.10 23:45:01

요즘 사회적 현상이 그런거 같습니다.
말로는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지만,,말에 행함에 실천이 따르지 않는...
맛 잃은 소금처럼요.
물질만능주의, 학력만능주의 같은 단어들이 그런걸 나타내 주는 것 같네요.
이럴때 일 수록 더욱 깨어있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낌니다.
요즘 계속 날씨가 맑습니다.
푸른하늘을 보며, 하나님을 기억해 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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