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9일 오병이어 (85)

조회 수 1327 추천 수 16 2007.10.18 23:16:49
2007년 10월19일  오병이어 (85) -오병이어와 일상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예수님은 우리에게 귀한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주기도에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일용할 양식에 대한 간구는 땅에 관한 용건 중에서 가장 먼저 나옵니다. 그 뒤로 용서와 시험이 나오고, 마지막으로는 송영이 나옵니다. 일용할 양식이 땅의 삶에 가장 시급한 문제라는 뜻이겠지요.
하루의 먹을 것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이유는 우리의 일상이 바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그 이상의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겠지요. 이렇게 사는 것이 쉬운 것 같지만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서의 경험이 우리로 하여금 내일 일을 늘 염려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 기도의 더 중요한 의미는 모든 사람들이 일용할 양식을 염려하지 않도록 이 세상에서 경제정의를 세워나가야 한다는 강력한 요청입니다. 이게 실제로 가능한지 아닌지는 제가 세계 경제학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창조의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관점에서 그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문제는 세월이 흐르면서 일어나는 부의 편중을 우리가 어떻게 적절하게 제어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완전한 평등이나 완전한 만족은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실현되기 이전에는 불가능하겠지만 최소한 모든 사람들이 일용할 양식을 염려하지 않는 이 땅의 세계는 가능합니다. 이런 일은 단지 도덕심이나 양심에 호소해서 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게 될 때 가능한 게 아닐는지요.  
남미 우루과이에 있는 작은 교회당의 벽에 “하지 말라”는 주기도문이 새겨있다고 합니다. 그중의 한 대목이 이와 같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고 기도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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