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오병이어 (67)

조회 수 1504 추천 수 4 2007.09.29 22:30:20
2007년 9월30일  오병이어 (67)

남은 떡 조각과 물고기를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떡을 먹은 남자는 오천 명이었더라. (막 6:43,44)

인류 역사에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완성되어 인민이 노동의 소외로부터 해방되고 모두가 배부른 시대가 온다는, 따라서 그런 역사 발전을 위해서 계급투쟁을 불사해야 한다는 마르크시즘은 부분적으로 옳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틀리기도 했습니다. 오늘 저는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사회과학을 설명하거나 마르크스의 주장을 무조건 배척하려는 게 아닙니다. 노동해방과 굶주림으로부터의 자유라는 마르크스의 역사 이해가 기독교의 종말론적 역사 이해와 사뭇 비슷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실 역사에서 서로 충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짚으려는 것뿐입니다.
마르크시즘이나 기독교 사상이 모두 인간의 인간다운 새로운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대립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마르크시즘이 유물론에 기초하는 반면에 기독교는 유신론에 기초한다는 사실에 놓여 있습니다. 유물론과 대립되는 개념은 유심론, 또는 관념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는 그런 것과 차원을 달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유신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하긴 유신론도 오해의 가능성이 있겠군요. 그것보다는 영적 현실성이라고 말해야 좋겠습니다. 거칠게만 구분한다면 마르크시즘은 인간을 물질적인 관점에서, 기독교는 영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만약 인간이 소유와 분배에서 정의로운 사회를 구축함으로써 참된 해방과 자유를 누릴 수 있다면 마르크시즘 유물론적 해석은 옳습니다. 그러나 동물은 제 때에 먹이를 주고 새끼를 칠 수 있는 기회만 제공되면 행복한 삶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걸 소유한 왕이 불행할 수 있고, 아무 것도 없는 거지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바로 인간의 해방이 단지 유물론적 구도로만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리키는 게 아닐는지요.

[레벨:0]불꽃남자

2007.09.30 23:58:58

매일마다 저는 큐티를 밤 늦게 한답니다.
항상 이 시간이 조용하고, 말씀 보기에 좋은 시간인것 같아서요.
그리고 밤에 하다 보니 24시간 느린(?) 큐티를 하게 되네요.
30일 큐티를 내일(1일)에 되새기거든요. ㅋ

마르크시즘이 강한 북한을 보면,,나눔,분배 이런 현상이 보이지만,,기득당원들의 모습에는
베부름이 많고, 욕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역시 기독교사상이 최고 입니다.
최!고!

[레벨:0]도루박

2007.10.01 15:40:12

맑시즘에서 정의로운 소유와 분배가 가능하지도 않다는 것이 증명되었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8 10월23일 오병이어 (89) 2007-10-22 1548
567 10월22일 오병이어 (88) 2007-10-21 1467
566 10월21일 오병이어 (87) [3] 2007-10-20 1576
565 10월20일 오병이어 (86) 2007-10-20 1439
564 10월19일 오병이어 (85) 2007-10-18 1325
563 10월17일 오병이어 (84) 2007-10-17 1732
562 10월16일 오병이어 (83) 2007-10-15 1988
561 10월15일 오병이어 (82) [1] 2007-10-14 1378
560 10월14일 오병이어 (81) [1] 2007-10-13 1562
559 10월13일 오병이어 (80) [2] 2007-10-12 1393
558 10월12일 오병이어 (79) [1] 2007-10-11 1436
557 10월11일 오병이어 (78) 2007-10-10 1304
556 10월10일 오병이어 (77) [1] 2007-10-09 1375
555 10월9일 오병이어 (76) [2] 2007-10-08 1379
554 10월8일 오병이어 (75) [4] 2007-10-07 1428
553 10월7일 오병이어 (74) 2007-10-06 1643
552 10월6일 오병이어 (73) 2007-10-05 1342
551 10월5일 오병이어 (72) [5] 2007-10-04 1521
550 10월4일 오병이어 (71) [2] 2007-10-03 1326
549 10월3일 오병이어 (70) [3] 2007-10-02 1552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